“우정사업정보센터 이전으로 연간 2000억원 규모의 정보화 예산이 집행되면서, 지역 내 ICT산업발전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됩니다.”
이달 초 개청식을 가진 노재민 우정사업정보센터장은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로의 이전 의미를 지역 ICT산업 활성화와 고용창출에서 찾고 있다.
![[인터뷰]노재민 우정사업정보센터장](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3/07/15/453444_20130715190257_375_0001.jpg)
노 센터장은 “현재 공무원 350명과 협력업체 직원 400명 등 750명이 나주에서 `제2의 인생`을 설계 중”이라며 “사업설명회를 이곳에서 열다 보니 하루평균 100여명의 외지인들이 나주를 방문해 미약하지만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정사업정보센터는 전국 우체국의 우편 및 금융 정보화시스템 개발 및 유지관리, 전산장비 설치 등 우정사업 IT 네트워크를 관리·운영하는 우정사업본부 소속기관이다. 나주 이전이 예정된 15개 공공기관 가운데 `최초 이전`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정부는 센터 입주를 지원하기 위해 비포장 우회도로 대신 `우정교`라는 다리도 새롭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전이 처음부터 순탄한 것은 아니었다.
고가의 보안서버와 전산시스템 등의 이전작업이 결코 녹록치 않았다. 더욱이 서울이 생활거점인 대다수 직원들이 나주이전에 대한 심리적 불안감을 호소하는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노 센터장은 이전에 대비한 힐링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특강을 비롯해 교통편, 맛집, 교육, 복지혜택 등을 정리한 생활정보책자를 직접 제작했다. 우정사업본부 등 외부기관과의 인적교류도 강화하면서 불안감을 기대감으로 바꿔놓았다.
과거에는 전국 2800곳의 우체국 온라인네트워크 컨트롤타워가 서울이었지만, 이제는 전남 나주가 그 역할을 대신하게 됐다.
노 센터장은 “전국 우정사업본부 산하에 흩어진 4만5000대의 서버와 업데이트, 내부정보망 등을 이곳에서 실시간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정보프로그램 개발 등 1100억원 규모 조달사업을 하반기에 발주하고, 전문인력 현지 채용과 지역 ICT업계와의 협업체계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주(전남)=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