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자동차는 지난 9일 `자동 브레이크 시스템` 탑재 차량 누적 판매고가 100만 대를 돌파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충돌 위험이 있을 때 운전자가 대응하지 못하더라도 차량이 스스로 판단해 브레이크를 잡아주는 것이다. 운전자와 보행자 부상 위험을 현저하게 낮출 수 있다는 볼보 측은 설명했다.

볼보자동차는 2008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자동 브레이크 시스템을 장착한 `시티 세이프티` 기술을 선보였다.
시티 세이프티는 시속 50㎞ 이하 저속 주행 중 앞 차와 추돌 위험이 있는데도 운전자가 반응하지 않으면 차량이 스스로 정지한다.
2010년에는 사물 감지 기술을 결합한 `보행자 충돌 방지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주간에 시속 35㎞ 이내 저속 주행 시 전방에 보행자가 접근하면 1차 경고를 하고, 반응이 없으면 차량이 자동 정지한다.
올해 3월에는 `자전거 감지 시스템`을 공개하며 자동 브레이크 시스템 적용 범위를 더욱 확장했다. 이 시스템은 자전거가 갑자기 방향을 바꿔 차량과의 충돌 위험이 있으면 경고음과 함께 차량을 정지시킨다.
지난해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는 시티 세이프티 기술로 충돌 사고가 22% 감소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