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중국 여성이 아이폰5를 충전하면서 사용하다 감전사한 사고가 발생하자 애플이 철저히 조사하겠다며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애플차이나는 14일 오전 성명을 발표하고 불행한 사고에 대해 매우 마음이 아프다고 애도를 표하고 당국과 긴밀히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M샤오징(小靜) 1128`이란 네티즌이 중국판 카카오톡 웨이보에 누이동생이 충전 중인 아이폰으로 전화를 받다 감전사했다고 밝힌 지 하루 만이다. 북경만보는 한때 중국에서 `오만한 기업` 대명사로 꼽혔던 애플의 태도가 완전히 달라졌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애플은 올해 초 외국과 서비스 차별 문제를 지적하는 중국 소비자의 항의에 “차별하지 않았다”며 고압적으로 대처하다 불매운동에 시달렸다. 이어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는 등 엄청난 대가를 치렀다. 최근 몇 년간 중국에선 민족주의 바람을 타고 잘 나가는 외국 기업 때리기가 유행처럼 번진다. 중국 내 외국 업체들은 언제 불똥이 떨어질지 몰라 잔뜩 긴장하고 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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