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출연연 비정규직의 46%인 2492명 3년내 정규직 전환"

미래창조과학부가 출연연구기관 비정규직 연구인력 5383명 가운데 출연금 비중으로 따져 42%(인원으로는 46%)에 해당하는 2492명을 향후 3년간 정규직으로 전환할 방침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실은 민주노총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위원장 이성우)이 미래창조과학부가 처음 공개한 과학기술계 출연연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방안에 대해 “실효성이 없다”며 15일 성명을 낸 첨부자료에서 확인됐다.

이 방안은 미래부가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이석기 의원실에 제출한 내용이다.

이 내용에 따르면 비정규직 연구인력 5383명 가운데 출연금 비중 42%에 해당하는 2492명만 정규직으로 전환하도록 제한했다.

전환기간도 올해부터 2015년까지 3년에 걸쳐 전환하되 연도별 규모는 출연연 자율에 맡기는 것으로 돼 있다.

그나마 내년부터는 인턴제도를 적용한다. 사전에 정규직에 준하는 절차 및 기준에 따라 채용한 뒤 일정기간 근무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기회를 부여하는 방안을 세워 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행시기는 올해 하반기부터 적용해 오는 2015년까지 3년간이다.

기관별로 정규직으로 전환할 인력을 보면 생산기술연구원이 235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기초과학지원연구원 228명, 생명공학연구원 226명, 한의학연구원 148명, 화학연구원 134명, 과학기술정보연구원 125명 순이다. 전환인력이 가장 작은 기관은 전기연구원으로 총 11명으로 돼 있다.

연구노조는 이에 대해 “정규직 전환 대상을 대폭 축소하고 행정지원업무나 연수과정, 간접고용 노동자를 원천배제해선 안된다”며 “특히, 정부 재정지원 없는 정규직 전환 방침을 철회하고, 이 문제를 다룰 노사정 공동기구를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고 주장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