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에도 `소셜` 바람 분다…최초 소셜 미디어 서밋 열려

오랜 전쟁과 빈곤에 시달리는 아프가니스탄에도 `소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아프가니스탄의 활동적인 트위터와 페이스북 사용자 200여명이 카불 아메리칸대학에 모여 최초의 `소셜 미디어 서밋`을 개최했다고 23일 보도했다.

아프간에도 `소셜` 바람 분다…최초 소셜 미디어 서밋 열려

인터넷이 어떻게 전통적 사회를 변화시키는지가 행사 주제다. 내년 선거에서 기술이 미칠 영향과 휴대폰을 악용한 여성 괴롭힘을 회피하는 법 등 다양한 주제를 논의했다. 지난 일요일부터 이틀 간 열린 패널 토론과 워크숍은 인터넷으로 실시간 중계됐고 트위터, 블로그를 통해 널리 알려졌다.

아프가니스탄 정보통신기술부에 따르면 현재 아프가니스탄 인터넷 사용 인구는 300만명을 조금 웃돈다. 전화 사용자는 1900만명이다. 10년 전만 해도 TV나 라디오뿐만 아니라 어떤 미디어 도구도 없었지만 지금은 소셜 미디어로 다양한 이슈를 이야기한다.

모든 현대 기술을 거부했던 탈레반도 수년 전부터 트위터와 인터넷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탈레반이 사용하는 가장 대중적인 계정인 @abalkhi는 팔로워가 7000명에 달한다.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의 6200명을 앞선다.

아마드 수자 행사 조직위원은 “아프가니스탄 소셜 미디어 사용자들의 경험을 공유하고 활용을 확대하는 게 행사의 목적”이라며 “젊고 학력이 높은 소셜 미디어 사용자들이 아프가니스탄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