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두 금융업 진출…中 인터넷 3강 혈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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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네이버로 불리는 바이두가 금융업 진출을 선언했다고 22일 로이터가 보도했다. 알리바바와 텐센트에 이어 바이두까지 중국 인터넷 3강이 모두 금융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바이두는 이달 28일 현지 투자회사 차이나에셋과 함께 개인자산관리 플랫폼 `바이파(Baifa)`를 선보인다. 개인에게 자금을 모아 투자하고 수익이 나면 분배하는 펀드 상품을 출시한다. 바이두는 구체적 설명을 미뤘지만 자사 전자결제 플랫폼에 투자금을 예치하고 원하는 상품이 있으면 바로 투자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개인은 최소 1위안(약 174원)부터 투자할 수 있다. 연 이율은 최고 8%에 이른다.

바이두는 금융업에서도 검색 기업의 장점을 충분히 활용할 방침이다. 바이두는 성명에서 “바이두가 강점을 가진 앞선 데이터 추출 기술과 빅데이터 분석 능력을 바탕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금융상품을 만들 것”이라며 “투자자는 최소 시간과 최소 자금으로 최대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바이두는 새로운 금융상품 개발을 위해 차이나에셋 외 다른 투자회사와도 적극 협력한다. 중국 시장 점유율 70%에 이르는 검색 서비스에서 금융 상품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향후 바이두에서 `금융`, `투자` 등 특정 단어로 검색하는 사람에게 적절한 투자 상품을 추천하는 큐레이션 서비스 도입도 예상된다.

바이두까지 진출하면서 중국 인터넷 업계 3강이 모두 금융업에 발을 들였다. 모바일 주도권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세 회사가 금융업에서도 진검승부를 예고한다.

3년 전 `알리파이낸스`를 설립하고 소액 대출을 시작한 알리바바는 올 6월 개인자산관리시장으로 영역을 넓혔다. 회사채와 국채에 투자하는 펀드 `위에바오`는 6.3%란 고금리를 앞세워 출시 첫 달 250만 투자자에게 총 66억 위안(약 1조2211억 원)을 끌어 모았다. 위에바오 성공에 고무된 알리바바는 지난주 다양한 상품 개발을 위해 더 많은 투자회사와 제휴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심은 전자결제플랫폼 `알리페이`다. 알리바바 투자자는 알리페이를 통해 현재 40여개 자산운용사 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

텐센트는 모바일 메신저 `위챗`을 앞세워 시장 영향력을 확대한다. 텐센트는 10개 자산운용사와 손잡고 위챗에 펀드 투자 기능을 추가했다. 4억 명에 이르는 위챗 사용자는 스마트폰에서 간단하게 펀드에 투자한다. 엄청난 회원과 높은 접근성을 가진 위챗을 앞세워 텐센트가 금융업에서도 빠르게 성장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상호 협조를 통해 보험업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중국 인터넷 기업 3강 금융업 진출 현황

자료: 외신종합

바이두 금융업 진출…中 인터넷 3강 혈전 예고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