립모션, 스마트폰에 동작인식 기능 탑재한다

립모션, 스마트폰에 동작인식 기능 탑재한다

동작 인식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기기가 내년에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스타트업 기업 `립모션(Leap Motion)`이 3D 동작 인식 센서를 소형기기에 탑재하는 방안을 실험 중에 있다. 이 기업은 올해 제스처로 컴퓨터 화면을 조종하는 3D 모션 컨트롤러를 출시해 관심을 모았다. 이 기술이 소형기기로 확장됨에 따라 상용화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매체 더넥스트웹은 10일(현지시각)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립모션(Leap Motion)’의 동작인식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내년 중 정식으로 출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립모션 CEO 마이클 버커드(Micheal Buckward)는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그는 리프모션이 동작인식 센서를 소형화시키는데 성공함으로써 스마트폰과 같은 작은 기기에도 적용할 수 있게 됐으며 소프트웨어도 개선했다고 밝혔다. 내년 3분기 혹은 4분기에는 이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이 첫 선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립모션, 스마트폰에 동작인식 기능 탑재한다

지난 7월 이 회사가 출시한 모션 컨트롤러는 기본적으로 MS의 키넥트와 비슷한 구조를 갖고 있다. 하지만 모든 손가락을 100분의 1mm 이내의 오차로 추적할 수 있다는 점과 화면을 터치하지 않아도 줌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또한 윈도우와 맥 등 모든 운용체계(OS)와 호환이 가능해 다양한 제품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립모션은 이 기능과 다양한 전자제품들간의 조합을 시도해 왔다. 지난 7월부터 HP와 함께 개발에 들어간 신형 노트북은 다음달 출시를 앞두고 있다. 최근에는 HP와 추가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HP의 올인원(AIO) PC 시리즈의 키보드에도 리프모션 센서를 기본적으로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향후 TV, 터치스크린, 자동차 등의 제품군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립모션, 스마트폰에 동작인식 기능 탑재한다

또한 이 회사는 소프트웨어의 업그레이드를 준비하고 있다. 기존의 소프트웨어는 단지 10개의 손가락만을 추적하는 기술이었지만 새로운 소프트웨어는 손의 형태를 완벽하게 인식함으로써 구체적이고 정확하게 두 손의 움직임을 표현해낼 수 있게 됐다. 업그레이드 버전은 현재 실험단계에 있으며 내년 1월 정식 발표될 예정이다. 립모션 컨트롤러를 사용하고 있다면 누구나 업그레이드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생체 인식 기술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짐에 따라 전자기기 업체들도 관련 분야에 발빠르게 대응해나가고 있다. 애플의 경우 3D 동작인식 센서 개발업체 프라임센스의 인수 소식이 알려지면서 새로운 기기 등장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삼성도 차세대 스마트폰에 다양한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스마트폰에 앞서 3D 기술을 적용한 TV의 경우 소비자들로부터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이는 기기의 크기와 제품에 대한 고정관념, 콘텐츠 부족이라는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모바일의 경우 TV와는 달리 휴대 및 조작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으며 응용 가능한 콘텐츠도 많아 활용도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단, 이 기능을 소형기기에 적용했을 때 데스크탑과 같은 성능을 구현할 수 있을지의 여부와 휴대성이 강한 소형기기에 동작 인식 기능에 대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이 회사가 가진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트렌드팀

차재서기자 jsch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