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연구진이 줄기세포 기능을 조절할 수 있는 생체 모방형 나노 지지체를 개발했다. 줄기세포를 활용하는 재생의학 연구분야 지지체 개발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정종훈 서울대 바이오시스템·소재학부 교수팀은 생체 내 세포외기질의 미세 나노구조를 정밀하게 모방한 생체모방형 나노지지체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줄기세포 기능 조절과 특정 세포로 분화 촉진하는 기술은 손상된 조직을 회복시키거나 재생시키는 조직공학·재생의학에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인식된다. 정 교수팀은 우리 몸 안에 있는 뼈, 피부, 신경 등의 조직 내 세포외기질이 다양한 나노사이즈의 구조로 구성된 것에 착안했다. 이를 모방한 생체 모방형 나노지지체를 개발하고 줄기세포 기능을 정밀하게 조절하고 향상시킨다는 사실을 구명했다.
너무 좁거나 넓은 간격 보다는 적절한 간격을 가지는 나노구조가 줄기세포 분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결과를 밝혀냈다. 연구성과는 지난달 네이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9일자 온라인에 게재됐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