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이 올해 태양광 사업의 흑자전환을 자신했다.
방한홍 한화케미칼 사장은 최근 신년인사회에서 기자와 만나 “태양전지, 모듈 사업의 시황개선으로 올해 흑자전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방 사장이 태양전지·모듈 사업을 한정해 흑자를 자신한 것은 이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자회사 한화솔라원와 한화큐셀의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솔라원은 지난해 3분기 대비 적자폭을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 세계 최대 태양광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에서 최근 150㎿, 50㎿ 규모 모듈 공급계약에 연이어 성공하는 등 성과를 만들어냈다.
한화큐셀은 한화그룹이 인수한 지 1년만 인 지난해 9월 흑자로 전환했다. 지난달에는 수주물량 증가로 말레이시아 사이버자야에 위치한 공장에 204㎿ 규모 고효율 태양전지 생산라인 증설에 들어갔다. 지난해 두 회사 수주물량은 전체 생산능력의 80%에 달하는 1.8GW에 달한다. 이는 태양광 사업 진출 이후 최대 실적이다.
방 사장은 흑자전환 시기를 정확히 짚지 않았지만 “올해 흑자를 이룰 것은 틀림없다”고 강조했다.
폴리실리콘 사업의 최대 변수가 될 중국 반덤핑 관세판정에 대해서는 “장기적인 관점으로 다양한 대응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중국, 독일, 말레이시아에 제조공장을 보유한 한화솔라원과 큐셀의 지리적 이점을 최대한 활용,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관세 피해를 최소화하는 전략을 구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화케미칼은 올해 상반기 여수 폴리실리콘 공장에서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하지만 중국 상무부 반덤핑 관세부과 결정이 사업초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국 상무부가 한화케미칼에 부과한 관세율은 국내에서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기업 가운데서는 가장 높은 12.3%다. 한화케미칼 여수공장에서 생산한 폴리실리콘을 중국의 한화솔라원 공장으로 공급하려면 높은 관세를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방 사장은 “중국의 폴리실리콘 관세 부과상황을 지켜보며 시간을 두고 대응책을 마련하겠다”며 “관세를 적용받더라도 피해를 최소화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함봉균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