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를 궁극적으로 없애는 게 공영방송이다. KBS가 광고 물량 2100억원을 줄인 후에 2017년에도 한번 더 줄이고 2019년에는 완전한 공영방송 체제가 되도록 해야 한다.”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이 20일 간담회에서 KBS가 광고를 완전히 줄여 공영방송의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방통위는 KBS 수신료 인상 의견 초안을 이번 주 중에 위원장과 상임위원들에게 보고할 계획이다.
이 위원장은 “초안에 대해 상임위원과 토론을 할 것”이라며 “KBS가 방통위에 제출한 안은 광고를 없애는 것에 대한 의지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영방송 광고를 완전히 없애야 한다는 것이 제 의견”이라고 덧붙였다.
종편 재승인 일정을 묻는 질문에 이 위원장은 “종편의 2013년도 보고서가 들어왔다”며 “심의에 들어가는데 일부 행정조치를 취하고 심사할 것인지 아예 심사에 바로 넣어서 할 것인지는 보고서 내용을 평가하고 결정할 문제이고, 심사위원장은 누가 될지는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방통위가 이통사에 과징금을 내린지 한 달도 되지 않아 통신사가 보조금을 100만원씩 지급하고 있어 규제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것이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통과를 정당화하는 배경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아니면 제3의 방법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보고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