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규 중진공 이사장 "올해 중소기업 글로벌화 원년으로 만들 것"

“올해 글로벌 마케팅 지원 사업의 성과를 이끌어 중소기업 글로벌화 원년으로 만들겠다.”

박철규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은 21일 취임 2주년을 맞아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중소기업의 고질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4대 핵심 지원 사업으로 △수출인큐베이터(BI) 역량강화 △청년창업사관학교 등을 통한 창업기업 지원 △중소기업 핵심인력 성과보상제 △정책자금 온라인 신청제도 정착 등을 꼽았다.

박철규 중진공 이사장 "올해 중소기업 글로벌화 원년으로 만들 것"

박 이사장은 “단순히 공간만 제공하던 BI를 중소기업 글로벌화 수요기반 금융, 해외 기술사업화 등 글로벌 BI로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중진공은 LA, 프랑크푸르트, 베이징, 도쿄, 멕시코시티 등에 BI를 신규로 설립한다. 향후 시안, 하노이, 방콕, 오사카 등 신흥시장에도 진출한다.

정책 매장의 경우 실적 부진 매장은 폐점하고 주요 교통 거점을 중심으로 신규 11개소를 출점할 계획이다. 히트(HIT)500과 같은 국내 판로지원사업과도 연계해 2015년까지 3만개 소비재상품 데이터베이스를 갖춘 `상품 소싱시스템`을 구축한다.

창업기업 지원과 관련해 박 이사장은 “여러 기관이 지원에 가세하고 있는 만큼 차별적인 모델을 정립하겠다”며 “우선 청년창업사관학교 CEO들이 초기부터 해외진출을 하도록 글로벌 진출 프로그램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년전용창업자금과 재창업자금 사업규모를 확대하고 기술사업성 우수 창업기업에 연대보증 면제범위를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책도 내놨다. 중소기업이 지정하는 핵심인력으로 기업주와 근로자의 공동적립금을 인센티브로 주는 `핵심인력 성과보상제`를 신규 추진한다. 박 이사장은 “이 제도로 중소기업의 생산성 향상, 인식개선 기회 제공은 물론이고 향후 핵심인력이 DB화된다면 정부의 인력정책 수립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 중소기업이 정책 자금을 받기 위해 지난 35년간 `새벽 줄서기`를 했던 고질적인 병폐를 없애고 불법 브로커 개입을 방지하기 위해 온라인 신청제도를 정착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기 정책자금의 온라인 신청제도 정착으로 고객 불편을 해소하고 부정부패를 사전에 차단할 것”이라며 “전용 콜센터 운영, 온라인 신청 도우미로 도입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