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부터 매달 `문화가 있는 날` 영화·스포츠 할인 관람

매주 마지막 수요일로 지정된 `문화가 있는 날`에 정부·공공 문화시설뿐 아니라 민간이 운영하는 영화·스포츠·공연·박물관도 대폭 할인된 요금으로 즐길 수 있게 된다. 당초 정부가 제시한 국립기관 중심에서 대상을 크게 확대해 문화 향유를 위한 문턱을 낮춘다. 프로야구·프로축구 경기도 참여를 독려하기로 했다.

대통령 직속 문화융성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새해 연휴가 시작되는 29일부터 첫 시행되는 `문화가 있는 날`에 민·관 1100여곳이 참여한다고 21일 밝혔다.

국립극장 국립국악원, 예술의전당, 정동극장, 한국공연예술센터 등 국·공립 공연장과 전국 국·공립 및 사립박물관과 미술관·과학관 등은 대부분 무료 관람이나 할인 관람이 가능하다. 전국 423개 국·공립도서관은 야간 개방에 참여한다.

국민 누구나 즐기는 문화콘텐츠가 된 영화도 대폭 할인된 요금으로 관람할 수 있다. CJ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직영관, 서울극장, 대한극장, 전주시네마 등 전국 주요 영화상영관에서 저녁 시간대 상영을 시작하는 영화 1회에 한해 관람료를 8000원에서 5000원으로 할인한다.

남녀 프로농구와 남여 프로배구 등 스포츠 관람도 경기장에 초등학생 자녀와 부모가 동반입장 시 입장료를 반값 할인한다. 정부는 민간기관과 협의해 프로스포츠와 대중 공연까지 혜택에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나종민 문화부 문화정책국장은 “문화가 있는 날이 보다 다양한 분야와 민간시설로 확산되고 국민 모두가 쉽고 친숙하게 즐길 수 있는 참여 붐이 생기길 기대한다”며 “프로야구와 프로축구도 동참할 수 있도록 계속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