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HCN의 미디어계열사인 현대미디어(대표 김성일)가 지난해 2개 방송 채널을 늘린데 이어 올해에도 약 3개 채널을 늘릴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HCN 관계자는 26일 “채널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몇 개 더 늘릴 계획을 고려하고 있다”며 “올해 안에 채널을 추가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미디어가 3개 채널을 추가하면 씨앤앰 계열의 CU미디어(6개)보다 규모가 커지게 된다.
현대미디어는 현재 총 5개의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다른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계열 콘텐츠 회사에 비해 PP채널이 상대적으로 적어 지난해 8월 두 개 채널을 인수했다. MSP 강자인 CJ E&M은 유료채널까지 18개, 티캐스트가 폭스채널을 포함해 10개, CU미디어 6개, CMB 4개다.
MSP들이 채널을 늘리는 것을 두고 시각은 엇갈린다. 내년에는 방송 시장이 FTA로 개방돼 외국 자본이 PP를 직접 설립할 수 있게 된다. MSO나 MSP 관계자들은 시장 개방 전에 규모의 경쟁력을 가져야 국내 방송 시장을 지킬 수 있다는 시각이다.
반면에 개별 PP들은 불만이다. PP 업계 관계자는 “개별 PP는 채널 론칭 후 흑자를 내려면 몇 년이 걸리는 데 MSP는 플랫폼의 힘으로 1년 만에 흑자를 낸다”며 “MSP 채널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의무편성 채널 수에서 개별 PP 자리가 줄어드는 등 경쟁이 더욱 치열하고 살기가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한편 현대미디어는 드라마채널 칭, 여성오락채널 TrendE, 아웃도어&여행채널 ONT 등 총 5개 채널을 운영 중이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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