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앤더슨 "한국 휴대폰 쓰는데 그속에 한국SW가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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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로보틱스 최고경영자(CEO)이자 ‘롱테일 경제학’을 쓴 크리스 앤더슨은 ‘개방과 공유’가 21세기 성공비결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휴대폰이 한국 제품이지만, 그 속에 한국 소프트웨어는 없다”며 개방과 공유의 생태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앤더슨은 미래창조과학부 주최로 1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4 창조경제 글로벌포럼에서 “20세기가 회사 간의 경쟁이었고 그 이후 제품 간의 경쟁이 있었다면, 21세기는 생태계 간 경쟁이 있을 것”이라며 “생태계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개방과 공유가 밑바탕인 개방형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방형 혁신을 통해 소형 무인 비행로봇(드론)과 전혀 상관없는 직종에 종사하다 3D로보틱스 CEO가 됐다고 설명했다. 크리스 앤더슨은 “편집장이었던 나는 드론 커뮤니티를 발견하고 드론 제작법을 알게 됐다”며 “커뮤니티에 공개적으로 멍청한 질문을 많이 했고 자유롭게 질문하는 과정 속에서 서로 많은 것을 알게 돼 일반인들도 드론을 만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편집장을 그만두고 드론 제작에 열광하는 이들과 공동으로 ‘DIY 드론닷컴’이란 웹사이트를 만들었다. 그는 드론 제작사인 3D로보틱스도 설립했다.

크리스 앤더슨은 미래창조과학부 주최로 1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4 창조경제 글로벌포럼에서 “21세기는 생태계간 경쟁이 있을 것”이라며 “생태계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개방과 공유가 밑바탕인 개방형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크리스 앤더슨은 미래창조과학부 주최로 1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4 창조경제 글로벌포럼에서 “21세기는 생태계간 경쟁이 있을 것”이라며 “생태계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개방과 공유가 밑바탕인 개방형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DIY 드론닷컴은 계속 개방형 오픈소스를 유지한다. 누구나 3D로보틱스의 드론 디자인, 문서 등 지적재산권을 모두 볼 수 있다. 이를 통해서 많은 이들이 응용된 드론을 만들 수 있다.

앤더슨은 이처럼 개방 혁신 플랫폼이 계속 발전될 때 생태계도 함께 커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오픈소스를 보고 다른 팀이 더 저렴한 드론을 개발했다”며 “개방형 플랫폼을 통해서 더 많은 응용분야가 나오기 때문에 더 많은 물건을 팔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드론 외에도 운용체계를 예로 들며 개방형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iOS보다 안드로이드가 더 큰 생태계를 구축한 것도 안드로이드가 다양한 하드웨어를 지원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앤더슨은 우리나라가 아직 무엇인가를 개방하는 것에 소극적이라고 아쉬워했다. 그는 “내 휴대폰은 한국 기업의 제품이지만 한국 소프트웨어는 없다”며 “한국 소프트웨어가 없는 데는 이유가 있다고 본다”고 꼬집었다. 그는 “좀 더 한국이 개방할수록 해외에서도 성공해 생태계 경쟁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드론 오픈소스에도 한국에서 기여한 경우가 많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세대가 공유하는 것에 익숙해질 때 개방적 혁신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다”며 “혁신자가 있다면 많은 이들이 곧 따라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