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우주산업을 키우기 위해 우주 관련 기업들이 뭉쳐 ‘한국우주기술진흥협회’를 만들었다. 흩어져 있던 우주 관련 기업들이 연구개발(R&D) 정보를 보다 쉽게 얻을 수 있어 우주 산업이 성장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창조과학부가 25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 컨벤션에서 산·학·연·관 관계자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한국우주기술진흥협회 창립총회 및 기념 심포지엄’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국우주기술진흥협회는 우주 분야 산업체, 연구기관 등 총 66개 기관이 참여한다. 협회는 △회원사 간 정보 공유 △정부 정책건의 △정부위탁사업 수행 △연구개발(R&D) 지원 △우주산업 실태조사·홍보 △인력 양성 △회원사 수출지원 △기술컨설팅과 창업지원 등을 수행할 계획이다.
우주 분야 전문협회 설립은 우주기술 산업화 전략 추진과제 일환으로 만들어졌다. 미래부 관계자는 “우주 분야 산업체와 유관기관의 적극적인 협조로 협회가 만들어지는 결실을 맺게 됐다”고 밝혔다.
심포지엄에는 우주기술 산업화 전략(김현수 미래부 우주기술과장), 우주산업과 창조경제(류장수 AP우주항공 대표), 위성정보활용 기본계획(조황희 STEPI 국제기술혁신협력센터장)에 대한 정부와 민간 전문가의 발표와 5인 패널 중심의 종합토론이 진행된다.
미래부는 이번 논의를 토대로 우주기술 산업화 전략을 본격 추진하고, 다목적실용위성 2·3·5호 등으로 확보한 위성정보를 활용해 고부가가치 신성장산업을 창출하기 위한 위성정보 활용 기본계획도 상반기 중 마련할 계획이다.
우주시장은 최근 급속도로 팽창하고 있다. 미래부의 2013년 우주산업실태조사에 따르면 2012년도 세계 각국의 우주개발 예산은 729억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우주개발 참여국도 총 57개국으로 증가했다.
우리나라도 현재까지 인공위성 12기와 발사체 개발에 성공해 2012년 우주 분야 참여 91개 산업체 매출액이 전년 대비 31.1% 상승한 1조1619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아직 국내 우주산업 규모는 영세한 수준이다. 91개 국내 우주 산업체 중 우주부문 매출액 10억원 미만이 45.1%, 종사자 100명 미만인 기업이 68.9%다.
미래부 관계자는 “미래부가 첨단 우주 전문 기업 육성 등 우주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우주기술 산업화 전략 추진을 지원하고, 협회는 이를 뒷받침하는 동반자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