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솔베이, 글로벌 산학협력 새 장 연다

세계적 종합화학그룹 솔베이(대표 장 피에르 클라마듀)와 이화여대(총장 김선욱)가 글로벌 산학협력의 새 장을 연다. 지속 가능한 첨단기술 개발은 물론이고 제2의 ‘퀴리박사’ 배출을 위한 여성 과학인재 양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에서 열린 이화?솔베이 연구센터 설립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장 피에르 클라마듀 솔베이 회장은 이번에 설립된 연구센터를 중심으로 배터리, 전자 및 자동차 관련 제품 개발을 위해 전세계 주요 현지 고객 및 대학들과 적극적으로 협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에서 열린 이화?솔베이 연구센터 설립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장 피에르 클라마듀 솔베이 회장은 이번에 설립된 연구센터를 중심으로 배터리, 전자 및 자동차 관련 제품 개발을 위해 전세계 주요 현지 고객 및 대학들과 적극적으로 협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일 솔베이는 이화여대에 ‘이화·솔베이 연구센터’를 개소하고 미래 배터리, 전자 및 자동차 시장을 겨냥한 연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화여대 산학협력관에 자리잡은 이화·솔베이 연구센터는 약 6600㎡ 규모로 아시아에서 네 번째로 문을 연 솔베이 연구센터다. 세계적 기업이 국내 산학협력을 기반으로 한 연구센터를 설립한 첫 번째 사례라고 이화여대 측은 설명했다.

연구센터에서는 미국 플렉스토로닉스 인수 이후, 솔베이가 한층 연구에 박차를 가하는 유기발광다이오드176(OLED176)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실이 자리한다. 또 리튬574이온 배터리 소재, OLED 소재 기술, 자동차 첨단 소재 연구를 진행한다. 이미 솔베이와 이화여대는 ‘미래형 금속 공기 전지 개발에 관한 연구’ 등 다양한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연구센터에는 솔베이 특수화학 부문의 글로벌 사업부가 이전했다. 연구센터 내 본부를 차린 특수화학 사업부는 4개 대륙에서 만든 솔베이 제품의 관리와 판매를 담당하는 한편, 아시아 거점 역할을 한다. 아시아 지역은 솔베이 전체 매출에서 31%를 차지해 유럽(33%)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비중이다.

솔베이는 이화여대의 우수한 이공계 인력을 활용해 향후 연구센터를 첨단 기술 개발을 위한 글로벌 전진기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연구인력 중 20%를 이화여대 출신으로 채용했으며 지속적으로 과학 협력 연구, 우수한 여성 과학자 양성, 국제 인턴십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솔베이는 2011년부터 이화여대 재학생을 위해 연간 55억원 규모의 인턴십과 장학금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장 피에르 클라마듀 솔베이 회장은 “한국은 최첨단 전자산업의 대표 국가이며, 솔베이는 과학자와 가까운 곳에서 일할 때 더 큰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이화여대와와 적극적 협력을 통해 제2의 마담 퀴리를 배출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김선욱 이화여대 총장은 “솔베이는 15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화학분야의 독보적 기업으로 18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는 등 기초과학 연구 발전에 기여해왔다”며 “이화-솔베이의 글로벌 콘퍼런스 개최 여부 가능성을 타진하는 동시에, 이화-솔베이 기초과학사업단도 추진해 공동 협력의 장을 확산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