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를 비롯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기업이 브라질 월드컵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24일 월스트리트저널은 트위터의 자체 발표를 인용해 지난 12일 치러진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개막 경기 관련 트윗만 약 1220만개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트위터 설립 이래 건당 관련 트윗이 가장 많았던 상위 5개 기록 중 하나다.

개막전에서 가장 많은 트윗을 이끌어낸 순간은 브라질 수비수 마르셀로가 월드컵 1호 자책골을 넣었을 때와, 공격수 네이마르가 동점골을 넣은 순간, 오스카가 세 번째 골을 기록한 시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브라질 월드컵 경기 중 관련 트윗이 많은 경기로는 독일과 포르투갈전(890만개), 스페인과 네덜란드전(830만개), 스페인과 칠레전(820만개) 등이 있었다.
트위터는 최근 월드컵 참가국의 국기를 포함한 ‘해시플래그’ 기능을 마련했다. 이를 아바타처럼 활용해 사용자가 응원하는 국가를 표시할 수 있다.
월드컵 공인구 브라주카의 공식 트위터 계정은 ‘골, 나를 믿어라’라는 트윗을 올렸다. 이 트윗은 1만6600회 넘게 리트윗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위터와 페이스북같은 소셜네트워크 기업들은 유머감각있는 포스팅 외에도 전 세계 축구팬에게 월드컵 현장 소식을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위터는 신규 가입자를 늘리기 위한 기회로 월드컵을 활용할 계획이다. 트위터는 최근 들어 성장세가 정체되기 시작했으며 올들어 주가가 40%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