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ST 연구진, `휘어지는 디스플레이` 상용화 소재 개발

휘어지는 디스플레이, 유기태양전지 등의 성능 개선과 상용화 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 소재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이광희 GIST 신소재공학부 교수와 김희주 GIST 차세대에너지연구소 연구원, 권순철 씨(나노바이오전자재료공학과 박사과정, 제1저자)가 유기 전자소자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핵심 원천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광희 광주과학기술원 신소재공학부 교수연구팀(가운데)이 유기 전자소자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핵심 원천 유기 전자 소자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광희 광주과학기술원 신소재공학부 교수연구팀(가운데)이 유기 전자소자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핵심 원천 유기 전자 소자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 연구 결과는 네이처 자매지인 네이쳐 커뮤니케이션즈 6월 18일자 온라인 논문으로 게재됐다.

유기반도체는 특성상 분자배열이 무질서해 고성능 유기 전자소자 개발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이 문제 해결을 위해 국내외 연구진들이 200도 이상의 고온처리 방법을 대안으로 모색했지만 플라스틱 기판에 적용하는데는 실패했다.

GIST 연구진은 정전기 원리에 착안, 유기 분자를 규칙적으로 정렬시키는 데 성공했다. 전하 이동도는 최소 10배에서 최대 100배까지 향상됐다.

기존의 고온 공정과는 달리 상온에서도 자유롭게 유기 분자를 제어할 수 있어 유기태양전지나 휘어지는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구조의 전자소자에도 적용할 수 있다.

이광희 GIST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기존의 유기분자 정렬방법을 뛰어넘는 혁신적인 정렬방법을 제시한 것”이라며 “향후 차세대 유기전자소자와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