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BM은 지난해 200명을 감원했다. 실적 부진에 몸집을 줄인 것이다. 실제로 이 회사는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46억원, 영업이익은 205억원이 감소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어든 건 최근 5년 내 처음 있는 일이었다. 부진 탈출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한국IBM. 하지만 최근 분기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상황이 녹록치 않아 보인다.
5일 투자 전문 사이트인 시킹 알파(Seeking Alpha)에 따르면 지난 2분기 IBM의 한국 내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틴 슈로터 IBM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있었던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실적을 묻는 애널리스트 질문에 “중국과 인도에서는 꽤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호주와 한국에서는 악화(degradation)됐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수치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슈로터 CFO는 “중국과 달리 다른 아태지역 내에서 큰 변화의 조짐은 보이지 않았고 호주와 한국은 2분기 둔화(slow)됐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같은 언급은 IBM의 한국 내 사업이 원활치 않다는 의미여서 주목된다. IBM은 지난해 1월 외국인 대표 체계로 변경했다. 셜리 위-추이 사장을 임명하면서 글로벌 비즈니스 통찰력과 리더십, 특히 한국 시장과 문화 경험으로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지난해 실적 감소를 기록한 데 이어 최근까지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일각에서는 한국IBM이 또 다시 구조조정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풀이도 나온다.
한국IBM은 국내 실적과 관련된 확인 요청에 답변을 거부했다. 내부 방침을 들어 지역별 분기 실적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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