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미래 이어 한투·대우도…증권사 ‘온라인 자산관리’ 시대 성큼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증권사별 온라인 자산관리서비스 개발·확대

‘자산관리’ 플랫폼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오는 증권업계 움직임이 빠르다. 이르면 내년 초 기존 오프라인 자산관리 강자와 디지털 강자가 대거 뛰어든 온라인 자산관리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삼성증권·미래에셋증권 등에 이어 하반기들어 한국투자증권·대신증권·KDB대우증권이 잇따라 ‘온라인 자산관리 서비스’ 개발·확대에 초점을 둔 홈페이지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키움증권 등 온라인 증권사도 뛰어든 400조원 규모 자산관리 시장의 중심 축이 인터넷으로 옮겨가는 추이다.

온라인 자산관리는 단순 주식거래나 펀드 판매를 넘어 투자자 자산에 대한 투자자문·운용, 자산 포트폴리오 관리를 종합적으로 해주는 인터넷 서비스다. IT기기에 익숙한 고액 투자자가 늘어나고 고령화 확산,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다는 편의성 덕에 세계적으로 빠른 성장세를 자랑한다.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지난 5월과 6월 잇따라 홈페이지를 개편하고 자산관리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운 데 이어 한국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은 하반기 온라인 자산관리 서비스 개발에 착수해 이르면 연말부터 운영에 돌입한다. 이달 KDB대우증권도 자산관리 기능을 가진 새 온라인 플랫폼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주로 주식·펀드·채권 등 종합 자산관리를 위한 일대 일 포트폴리오 관리와 개인 맞춤형 금융상품 추천 기능, 실시간 전문가 상담 기능 등이 핵심이다.

대신증권과 키움증권은 홈트레이딩시스템(H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시장·기술 강점을 가진 증권사로 꼽혔던 만큼 온라인을 무기로 삼은 자산관리 시장 재편을 노린다. 자산관리 서비스 광고 마케팅과 전포 전략을 강화하는 KDB대우증권의 온라인 진출도 주목된다.

키움증권은 해외 금융상품 투자 등 ‘글로벌 자산 배분’에 특화한 모바일·온라인 자산관리 서비스 확대를 꾀하겠다는 내부 전략도 구체화한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시뮬레이션 기능 등을 부가해 온라인에서 직접 체험과 예측이 가능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리서치센터와 협업해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의 ‘엠팝(mPOP) 자산관리’와 미래에셋증권의 ‘모바일 자산관리웹’ 등에 이은 각 증권사의 모바일 플랫폼 개발도 이어져 가상공간에서의 자산관리 서비스 비중은 올해를 기점으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실시간 알람 기능, 변동시 이메일 알림 등을 더한 디지털 정보 서비스도 진화 추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모바일·온라인에서 제공할 수 있는 핵심 서비스를 ‘자산관리’로 집중해야 한다는 전략이 대세”라며 “수 년 이후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제 출발단계”라고 분석했다.

표. 증권사별 온라인 자산관리 서비스 개발·확대 추이

삼성·미래 이어 한투·대우도…증권사 ‘온라인 자산관리’ 시대 성큼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