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규 계명대 동산병원 교수, 다빈치 단일공 로봇수술 이용한 대장암 수술법 개발

백성규 계명대 동산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가 대장암에서 복부에 두 개의 구멍만 내어 수술하는 ‘단일공 로봇수술’을 이용한 새로운 수술기법을 개발했다.

백 교수팀은 최근 40세 여자 환자의 직장구불결장 이행부 암에 대해 단일공 로봇수술을 이용한 새로운 수술기법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28일 밝혔다.

동산병원이 다빈치 단일공 로봇수술을 시행하는 모습.
동산병원이 다빈치 단일공 로봇수술을 시행하는 모습.

대장암 로봇수술은 기본적으로 복부에 5~6개의 구멍을 내어 진행되지만, 단일공 로봇수술은 배꼽 위에 3cm 미만의 구멍을 한 개만 뚫어(단일공) 시행하는 수술법이다. 통증이 적고 수술 후 상처가 거의 없는 무흉터수술이 가능해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하지만 대장암은 수술 범위가 넓고 정교한 림프절절제가 필요해 단일공로봇수술이 거의 적용되지 못했다. 백 교수팀은 기존 다빈치 단일공 로봇수술에, 추가로 8㎜의 작은 구멍을 내 손목이 자유로운 로봇팔(Endowirst)을 삽입함으로써 정교하고 안정된 대장암 수술을 가능하게 했다.

또 8㎜의 구멍은 수술부위에 고이는 피를 빼내는 배액관이 들어갈 자리를 대신함으로써 추가 절개가 없는 장점이 있다. 이같은 수술기법은 아직 세계적으로 학계나 논문에 발표된바 없다. 백 교수는 오는 11월에 열릴 대한외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처음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백성규 교수는 “그동안 쌓아온 복강경수술, 로봇수술의 풍부한 경험과 숙련된 기술이 있었기에 암환자를 위한 한차원 진전된 수술기법을 개발할 수 있었다”며 “부인암 영역을 넘어 대장암까지 단일공 수술기법이 가능하게 돼 삶의 질 향상뿐 아니라 미용적인 장점 때문에 젊은 환자들이 더욱 선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산병원은 지난 2011년 6월 ‘다빈치Si’ 로봇수술을 도입한 이래 위암, 부인암, 갑산선암, 전립선암, 폐암 등 다양한 영역에서 500례 이상의 로봇수술을 돌파했다. 지난 2월에는 난소종양과 자궁근종 환자에게 ‘단일공 로봇수술’을 지역 처음으로 시행했고, 폐암이나 심장판막 환자의 로봇수술도 지역 최초로 성공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