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중소기업이 개발한 10만원대 블루투스 이어폰이 외산 100만원대 유선 이어폰을 상대로 음질 비교를 해보자는 도전장을 던졌다.
이색 도전에 나선 기업은 블루투스 음향기기 전문업체인 GT텔레콤(대표 허주원)이다. 이 업체가 자사의 블루투스 이어폰인 ‘모비프렌’ 시리즈의 음질을 비교 평가하는 청음회를 연다. 청음회는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의 노블카페 1층에서 열린다.

GT텔레콤은 자사의 최신 기종 블루투스 이어폰인 모비프렌 ‘GBH-S700’과 ‘GBH-S710’을 출전시킨다. 여기에 맞설 외산 유선 이어폰은 웨스톤 W60, AKG K3003, 슈어 SE535, 젠하이저 IE800, 소니 MDR-EX1000 등이다.
웨스톤과 AKG 제품은 현재 시중에서 100만원대 초반에 팔리는 고가의 제품이다. 반면에 모비프렌은 10분의 1 가격인 10만원대 초반에 구입할 수 있는 제품이다.
GT텔레콤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이 같은 음질 비교 청음회를 개최한 이유는 국내 기술로 개발한 무선 블루투스 이어폰이 고가의 외산 유선 이어폰보다 음질이 뛰어나다는 것을 체험을 통해 직접 보여주기 위해서다. 중소기업 제품과 블루투스 제품, 저가 제품은 고가 외산에 비해 음질이 떨어진다는 소비자들의 편견을 바꿔주기 위한 의도가 담겨있다.
허주원 사장은 “모비프렌은 실제로 외산 명품 유선 이어폰의 음질을 복제, 재현한 음질전환모드를 갖췄다”며 “외산 이어폰보다 대등하거나 그 이상의 음질을 구현한다는 점을 소비자들의 귀를 통해 증명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청음회에 참여한 소비자에게 스타일러스 펜 ‘P1’을 증정하고, 추첨을 통해 모비프렌 제품을 나눠줄 계획이다. 또 현장에서 최신 블루투스 이어폰을 시중가보다 2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