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바이오]서울시 산하 병원, 진료협력 거버넌스 수립 본격화

서울의료원을 비롯한 서울시 산하 13개 병원 간 진료협력 거버넌스 수립 논의가 본격화된다. 새해 상반기 개설되는 1000만 서울시민의 건강포털 대응을 위한 진료협력 추진을 시작으로 서울의료원·시립병원·위탁운영병원 간 거버넌스 수립 컨설팅도 추진한다.

16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의료원이 서울시민 대상 건강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울시민 건강포털’을 구축, 운영하기 위해 산하병원 간 진료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산하병원 의료진의 단순 참여가 아니라 진료 의뢰서 등 일부 핵심서류를 공유할 수 있는 정보교류 체계도 만든다.

서울시 산하 병원 간 진료협력 건수는 1433건으로 전체 협력 건수에 비해 8.5%에 불과하다. 보건소 간, 기타 기관 간 협력진료가 대부분이다. 의료영상 관련 협력도 751건으로 낮다. 서울시 산하 병원은 △서울의료원과 서울의료원이 위탁 운영하는 병원 △보라매병원 등 외부 의료기관이 위탁 운영하는 병원 △서울시가 운영하는 시립 병원 등으로 거버넌스 체계가 분산돼 있다.

보라매병원 등 서울시 산하 대형병원의 진료 경험이 산하병원과 교류되지 못해 서울시 산하병원의 전체 의료수준을 높이는 데 장애 요인이 된다는 지적이다. 서울시 산하 병원장은 “보라매병원 등 외부 위탁운영 병원을 포함해 진료 교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통합된 거버넌스 수립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산하병원 간 진료협력이 이뤄지면 병원 간 진료와 검사 의뢰가 정보시스템 기반으로 이뤄질 수 있다. 기존에 환자가 직접 전달해야 했던 진료회신서, 소견서, 검사결과서 등도 정보시스템으로 자동 전달된다. 진료 의뢰·회신 과정에 대한 환자·병원 담당자에게 문자메시지 안내도 한다.

기존 전화나 병원을 직접 방문해야 하는 불편을 덜기 위해 건강포털을 통해 온라인으로 문의나 의뢰를 할 수 있다. 서울시민의 온라인 진료 의뢰나 상담은 0.5% 수준이다. 서울의료원 관계자는 “건강포털에 허브시스템을 구축, 이 시스템과 각 병원의 시스템을 연동해 진료협력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도 산재된 산하병원의 거버넌스를 수립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민 중이다. 새해 외부 컨설팅을 수행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서울의료원 대상으로 컨설팅을 실시, 산하병원 간 거버넌스 수립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 일각에서는 산하병원의 거버넌스를 책임질 별도 재단을 설립하거나 서울의료원이 거버넌스 주체가 되지 않겠냐는 시각이 제시되고 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