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LTE 기반 차량 통신 표준 주도…3GPP 기술주관사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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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차세대 자동차 통신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회사는 LTE 기술에 바탕을 둔 자동차 통신 표준 제정을 주도한다.

LG전자가 통신 및 자동차 부품 기술 융합에 기반을 두고 글로벌 커넥티드카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전망이다.

LTE 기반 V2X 기술 개념도.
LTE 기반 V2X 기술 개념도.

LG전자는 1일 세계 이동통신 표준화 기술 협력기구인 ‘3GPP(3rd Generation Partnership Project)’ 표준총회에서 ‘LTE 기반 V2X’ 기술 주관사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V2X는 자동차에 통신 기능을 탑재해 차량 간(V2V) 소통은 물론이고 도로 인프라(V2I) 및 보행자(V2P) 등을 망라한 외부 개체와 연결할 수 있는 기술을 의미한다. 이에 기반을 두고 다양한 커넥티드카 기능을 구현한다. 안전도 향상 및 자율주행 시스템 근간이다.

V2X는 자동차 업계가 주도하는 WAVE 통신(802.11p)이 사실상 표준(de facto standard) 역할을 했다. 하지만 최근 LTE 기반 표준화 움직임이 거세다. 기존 이동통신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고 통신 속도 등 기술 발전 측면에서 강점이 크기 때문이다. 궁극적으로 WAVE 기술이 LTE 및 5G 통신 시스템으로 수렴되는 형태다. 이에 따라 3GPP는 자동차 통신 분야 첫 번째 표준 후보 기술과제로 LTE 기반 V2X를 선정했다.

LTE 기반 V2X 표준화는 올해 본격화돼 빠르면 2017년께 완성된다. 표준화 작업을 LG전자가 주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LG전자는 완성차를 비롯해 통신사, 네트워크 장비 및 반도체 업체를 망라한 20여개 업체로 구성된 협의체를 주도한다. LG전자가 핵심 표준을 선점할 수 있는 특혜를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LG전자가 주관사로 선정된 것은 LTE 및 LTE-A 표준 특허를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메르세데스-벤츠, 폴크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차세대 핵심 부품 협력을 확대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끼쳤다. LG전자는 MC사업본부 LTE 통신 기술과 VC사업본부 자동차 부품을 융합해 차량 통신 관련 표준화를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곽국연 부사장(CTO부문 차세대표준연구소장)은 “LTE 기반 V2X 기술의 3GPP 표준후보기술과제 선정은 이동통신 표준 기술이 미래 자동차 청사진을 제시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며 “다양한 융·복합 기술을 선보여 업계 표준 기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