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도서 빅데이터 분석으로 주민 문화프로그램 개설 호응

#동대문구 답십리도서관은 지난해 연령대·일자·요일별 도서 대출 분포·선호 등 ‘도서관 빅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학부모 연령대 이용자가 자녀 성교육 관련 도서를 많이 대출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답십리도서관은 학부모를 대상으로 자녀 성교육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었다.

답십리도서관처럼 빅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도서관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례가 확산될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도서관 빅데이터 사업 참여 공공도서관을 확대하고,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선호 도서를 추천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연말 시범 서비스 한다고 6일 밝혔다.

문화부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 함께 지난해부터 ‘제2차 도서관발전종합계획’의 일환으로 도서관 빅데이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빅데이터 수집·저장·공유를 위한 플랫폼 구축, 저장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한 도서관 운영, 맞춤형 도서관 서비스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도서관, 동대문구 답십리도서관, 부산 시민도서관, 대전 한밭도서관 등 38개 공공도서관이 사업에 참여해 약 5000만건 데이터를 수집했다. 참여 도서관 도서 대출빈도를 비교·분석해 △신규 도서 구매 계획 수립 △도서 이용률 향상을 위한 미대출 도서 중심 서가 운영 △연령대별 이용률 분석을 통한 생애주기별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 등을 지원했다.

문화부는 향후 빅데이터 플랫폼에 저장된 데이터를 도서관 연구자 등에게 개방해 새로운 서비스 창출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문화부와 KISTI는 공공도서관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9일과 10일, 각각 대전과 서울에서 관련 설명회를 개최한다. 설명회에서는 답십리도서관 사례를 발표하고 참여 기준 등을 설명한다.

문화부 관계자는 “빅데이터는 미래 도서관 맞춤형 서비스 개발을 위한 오아시스”라며 “축적한 도서관 데이터에서 새로운 가치를 찾을 수 있도록 빅데이터의 체계적인 수집·저장·관리 환경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