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크` 시장은 SW 기업 춘추전국시대

국내외 소프트웨어(SW) 기업이 스마트워크 춘추전국시대를 열었다. 가상화·모빌리티 솔루션을 선보여 ‘언제 어디서나’ 접속 가능한 업무 환경을 지원한다. SW가 구현하는 스마트워크 환경에 기업이 차별화된 전략을 내세웠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SW기업이 특화된 기능으로 자사 스마트워크 지원 솔루션을 강화한다. 2020년 2000조원대 규모로 평가되는 스마트워크 시장에서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하다.

시트릭스는 최근 클라우드 기반 모바일 업무 플랫폼과 보안을 강화한 애플리케이션 전달 통합 시스템을 선보였다. 클라우드 플랫폼은 기업이 자사에 맞는 모바일 업무 환경을 쉽게 설계·배포할 수 있다. 게이트웨이트 통합으로 원격 접속 시 발생하는 보안 문제도 해결했다. 클라우스 오스테만 시트릭스 수석부사장은 “기업은 모바일·데스크톱PC 게이트웨이 접속을 위해 4~5번 로그인이 필요했다”며 “통합 게이트웨이로 한번 접속으로 모든 기기에서 업무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시트릭스는 새 솔루션을 국내 이동통신사에 공급하기 위해 협의 중이다.

VM웨어도 지난해 모바일·데스크톱PC·콘텐츠를 통합 관리하는 솔루션을 출시하며 스마트워크 사업에 집중한다. 정보기술(IT) 기기와 업무 콘텐츠를 따로 관리하는 불편함을 해소한다는 차별화 전략을 내세웠다. 모바일 기기에서 ‘원터치’로 각종 앱에 접속할 수 있다. VM웨어는 “기기와 데이터를 통합하는 가상 업무 공간을 제공할 것”이라며 “데이터센터에서 사용자 기기까지 안전한 관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기존 VM웨어 솔루션과도 쉽게 연동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토종 SW기업도 국내 스마트워크 시장 수성이 한창이다. 틸론은 독자적 데스크톱가상화(VDI) 기술을 스마트워크에 적용했다. 중견·중소기업이 주 타깃이다. 국내 구축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일본 시장 진출까지 노리고 있다.

가상화 솔루션 외 원격제어 기술로 스마트워크 시장에 뛰어든 기업도 있다. 알서포트가 주인공이다. 클라우드 기반 스마트워크 저장 및 포맷 제한 한계를 넘겠다는 전략이다. 접속한 PC화면을 그대로 모바일 기기에서 구현(미러링)해 제어할 수 있다. 원격제어 보안 취약성과 서비스 안정성 문제를 해결하며 우리나라뿐 아니라 아시아 시장을 선점했다.

업계는 SW기업 간 경쟁이 기업 임직원의 ‘BYOD(Bring Your Own Device)’를 앞당길 것으로 예측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기기 기반 스마트워크가 SW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란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기기가 주도했던 스마트워크·모바일 업무가 다양한 앱과 서비스로 무장한 SW에 좌우될 것”이라며 “다양한 기기를 지원하는 호환성과 안정성이 스마트워크 솔루션 경쟁력”이라고 덧붙였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