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CT 전략 이렇게 진행된다]클라우드, 이제 시작이다

[K-ICT 전략 이렇게 진행된다]클라우드, 이제 시작이다

클라우드는 이제 도약기를 넘어 본격적인 시장 성장기로 접어들었다. 시장 규모가 지난 2012년 350억 달러이던 것이 오는 2018년께는 1150억 달러 대 거대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됐다.

클라우드는 전기나 수도와 같이 이미 보편재로의 길을 걷고 있다. 기업 뿐만 아니라 정부 및 공공기관, 지자체에서도 클라우드 도입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시점의 문제가 되고 있다.

미래부는 클라우드 시장 확대 및 생태계 구축을 위해 ‘클라우드 발전법’ 제정을 추진했다. K-ICT 9대 전략 산업으로도 선정해 본격 육성전략을 수립·시행하고 있다.

이 전략은 먼저 공공 및 민간 IT/SW 활용을 클라우드로 전환해 시장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의료·교육 등 공공부문 클라우드 전환을 확대하고, 산업단지 클라우드 도입을 통해 중소·창업기업 정보화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자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제조업, 서비스업 등 기존 산업에 클라우드 기술을 융합한 신규 서비스 개발을 통해 신시장을 창출하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앞으로 다가올 산업적 기회를 우리 것으로 만들기 위한 국내 클라우드 중소기업 육성 방안도 담았다. 국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선택·집중형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대중소 기업이 상생 성장하는 동반성장형 클라우드 생태계 형성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 기업 클라우드 기술 솔루션을 국내외 수요처에 소개하고 유통하며, 해외 마켓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과 특화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의 협력을 통한 윈-윈 생태계 구축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클라우드 도입의 가장 큰 저해요인으로 인식되는 보안 및 안정성도 은행 수준으로 높이고 지속적인 규제개선,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최적화 운영 매뉴얼 개발·보급 등 기반조성 노력도 동반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들도 기술 독립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사상누각에 그칠 수 있다. 현재 국내 주요 기업만 보더라도 글로벌 솔루션을 많이 사용하고 있어 국내 기술력이 아직까지 시장 수요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글로벌 기업과의 전략적인 제휴를 통하든 오픈스택과 같은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하든, 국내 기업이 클라우드를 쉽게 비즈니스로 연결할 수 있는 공통 플랫폼 확보가 필요하다. 이러한 플랫폼 없이 서비스만으로는 국내 클라우드 생태계를 구축하기 어렵다.

최근 클라우드 기술 방향을 보면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추진한 글로벌 기업 진영과 오픈스택 등과 같은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후발기업들이 모여서 새로운 시장을 확보하기 위한 진영으로 양분돼 기술 개발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그 어떤 기술에도 종속되지 않기 위한 분발이 요구된다.

미래부에서도 이의 중요성을 인식해 중소기업 중심의 생태계 구축에 필요한 클라우드 서비스 브로커 플랫폼, 중소 클라우드 사업자간의 자원 연동을 통해 글로벌 서비스에 대응할 수 있는 패더레이션형 클라우드 인프라 기술 개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이미 데스크톱과 서버 시장에서 운영체제 등 플랫폼 기술이 글로벌 기업에 종속됨으로서 실속 있는 시장을 만드는 데에 한계를 겪은 것을 잘 알고 있다.

다행히 클라우드는 기존 구매 설치 중심의 유통형태에서 벗어나 인프라 및 플랫폼, SaaS , 지속적 관리 지원 등 서비스 산업으로의 대전환을 향한 모멘텀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에 기존 시장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대비해 마련된 K-ICT 클라우드 산업전략를 통해 세계수준의 핵심기술개발, 서비스 인프라 구축 등 필수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추진돼 우리나라가 클라우드 강국의 자리에 오를 수 있기를 기대한다.

클라우드, 이제 시작이다.

김두현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 기반SW·컴퓨팅CP doohyun@iitp.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