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스 클로즈업]경영을 살리는 IT, IT를 살리는 경영

[북스 클로즈업]경영을 살리는 IT, IT를 살리는 경영

불과 10여년 전만해도 애플이란 기업이 IT 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 세계 1위 시가총액을 기록하는 대표적 성공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성장동력은 무엇이었을까. 저자는 IT라고 말한다. IT 환경이 기업 성공 여부를 좌우하고 경영 키워드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내 IT 전문가인 이강태 교수는 이 책에서 경영목표 달성 부진의 이유를 아직도 재무, 기획, 영업, 생산에서 찾고 있다면 당신은 실패한 경영자라고 말한다. 잘나가는 경영자도 IT를 모르면 오래 살아남기 어렵다는 말이다.

세계 경제와 산업은 IT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지금까지 경영에서는 기획, 재무, 영업, 생산의 영역이 주목받았으나 이제는 IT가 더 중요해졌다. IT를 모르면 성공하기 어려워진 것이다. 저자는 BC카드, 하나 SK카드에서 CEO로 재직하며 IT와 금융 그리고 경영을 융합시킨 경험 등을 바탕으로 ‘IT 경영’을 소개한다.

이 책은 경영진이 IT에 대해 반드시 공부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복잡한 프로그래밍을 배우는 것이 아닌 IT를 목표달성을 위한 가장 효율적 경영 도구로 활용하는 법을 알아야 한다는 말이다. 동네 슈퍼에서 세계 내로라하는 기업에 이르기까지 IT를 떠나서는 경영자체가 불가능한 때다.

저자는 불안정한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기업 목표달성을 위한 전략적 방법으로 IT를 소개한다. 일곱 가지 범주로 IT 경영 인사이트를 정리했다. 첫째, ‘IT 융합의 시대’다. IT는 그 자체의 발전을 넘어 주변산업과 활발하게 결합하며 혁신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제조, 유통, 금융, 문화에 이르기까지 전산업계에 깊숙이 침투해 새로운 경영 트렌드를 설명한다. 저자는 두 번째로 ‘경영자의 IT 리더십’을 말한다.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은 IT를 활용해 효율적으로 경영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 경영의 모든 정보가 IT에 의해 저장되고 확산되는 순환 사이클을 갖기 때문이다.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서 정보 흐름을 명확히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셋째는 ‘경영자와 CIO 관계’다. 최고정보책임자인 CIO는 반드시 CEO 신임을 얻어야 한다. 최신 기술 트렌드에만 집중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되며 CEO 실무에 폭넓게 관심을 갖고 경영 전반 이슈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고 제시한다.

책은 다음으로 ‘경영자가 알아야 할 IT 관리 기법’을 소개한다. 우수한 코치만이 승리를 거머쥘 수 있다는 것이다. 코치는 경기 전체 흐름을 읽어야 한다. IT는 그 흐름을 읽는 최상의 도구로 IT 관리 전략을 보유한 경영자가 비즈니스 승자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다섯 번째로 급변하는 첨단 기술과 시장의 변화 속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해 끊임없는 자기개발을 하는 ‘성공적인 IT인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경영자와 정보보안’에 대해 설명한다. 끊이지 않는 보안사고에 대한 전략적이고 근본적인 실천 대응방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디지털 시대의 미래경영’에 대해 설명한다. 초연결시대가 열리며 경영환경은 IT와 결합하고 기존과 전혀 다른 방식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현재 경영 스피드에 만족해 공을 쫓아다니는 플레이어가 아닌 공이 올 곳에 미리 있는 경영자가 돼야한다고 역설한다.

이강태 지음. KMAC 펴냄. 1만3000원.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