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스타트업 생태계, 어디가 잘돼 있나... 역시 ‘실리콘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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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리콘밸리가 세계에서 가장 좋은 창업 인프라를 지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과 보스턴 등 미 동부 도시 약진도 주목 대상이다.

시장조사업체 컴퍼스(Compass)가 최근 발표한 ‘세계 스타트업 생태계 보고서 2015’에 따르면 실리콘밸리는 세계에서 가장 스타트업 생태계가 잘 조성된 곳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2년 이 업체가 낸 첫 번째 보고서에 이어 두 번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컴퍼스가 전 세계 25개국 1만1000여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와 크런치베이스, 딜로이트 등 관련 데이터(DB)를 활용해 제작했다. 중국과 대만, 일본, 한국 등 동아시아 지역은 포함하지 않았다.

분석 기준은 △스타트업 성과 △스타트업이 받은 투자 △스타트업 시장 도달성 △재능 △스타트업 경험 다섯 항목이다.

조사 결과 상위 20개 도시에는 실리콘밸리, 뉴욕, 로스앤젤레스(LA), 보스턴 등 미국 내 도시가 총 7곳 포함됐다. 뉴욕과 LA, 보스턴은 실리콘밸리에 이어 각각 2, 3, 4위를 차지했다. 뉴욕과 보스턴은 2012년 조사 때보다 각각 3계단, 2계단 올랐다. 상위 5곳 중 4곳을 미국 도시가 점유한 셈이다.

싱가포르는 이전 조사보다 7위 상승한 10위에 올랐고 베를린은 6계단 뛰어올라 9위를 차지했다. 내리막을 탄 도시는 텔아비브와 시애틀, 토론토 등이다. 특히 캐나다 토론토와 밴쿠버는 모두 9단계씩 하락했다.

새로 진입한 도시는 미국 오스틴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캐나다 몬트리올 세 곳이다. 산티아고, 멜버른, 워털루 세 도시는 빠졌다. 특히 워털루는 스타트업 성과가 좋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컴퍼스는 세계 스타트업 생태계가 도시에 머무르지 않고 점점 세계화돼 상호연결성이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을 노리고 창업하면서 생태계가 단순히 도시를 벗어나 세계적으로 꾸려지고 있다.

상위 20개 도시에서 진행된 전체 투자 라운딩 10건 중 3.7건은 외부 벤처캐피털(VC)이 참여했다. 북미지역 평균은 41%였다. 외부 투자유치가 타 지역보다 손쉽게 이뤄진다는 방증이다.

이들 지역에서 이뤄진 벤처캐피털 투자는 지난 2013년보다 지난해 95% 증가했다. 벤처캐피털 투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벵갈루루였다. 같은 기간 네 배 늘었다. 보스턴은 3.7배, 암스테르담과 시애틀은 각각 두 배 커졌다. 실리콘밸리 또한 2013년보다 93% 상승했다.

세계 스타트업 생계 도시별 순위 <자료 : 컴파스(Compass)>
 실리콘밸리, 뉴욕, LA, 보스턴, 텔아비브, 런던, 시카고, 시애틀, 베를린, 싱가포르, 파리, 상파울루, 모스크바, 오스틴, 방갈로, 시드니, 토론토, 밴쿠버, 암스테르담, 몬트리올(위에서부터 순서대로. 1~20위.) / 옆은 증감률. / (상단)랭킹, 성과, 투자, 시장도달성, 재능, 스타트업 경험.
세계 스타트업 생계 도시별 순위 <자료 : 컴파스(Compass)> 실리콘밸리, 뉴욕, LA, 보스턴, 텔아비브, 런던, 시카고, 시애틀, 베를린, 싱가포르, 파리, 상파울루, 모스크바, 오스틴, 방갈로, 시드니, 토론토, 밴쿠버, 암스테르담, 몬트리올(위에서부터 순서대로. 1~20위.) / 옆은 증감률. / (상단)랭킹, 성과, 투자, 시장도달성, 재능, 스타트업 경험.

실리콘밸리, 뉴욕, LA, 보스턴, 텔아비브, 런던, 시카고, 시애틀, 베를린, 싱가포르, 파리, 상파울루, 모스크바, 오스틴, 방갈로, 시드니, 토론토, 밴쿠버, 암스테르담, 몬트리올(위에서부터 순서대로. 1~20위.) / 옆은 증감률. / (상단)랭킹, 성과, 투자, 시장도달성, 재능, 스타트업 경험.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