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2030년 내연기관차 제로 도전…원희룡식 전기차 로드맵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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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가 전기차 보급과 함께 서비스, 배터리 재활용 등 후방산업까지 고려한 전기차 종합 육성 전략을 내놓았다. 원희룡 도지사 역점 추진 의지가 담겨 있어 15년 뒤 ‘내연기관차 제로’로 나아가는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제주, 2030년 내연기관차 제로 도전…원희룡식 전기차 로드맵 발표

제주도는 16일 2030년까지 도내 모든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하기 위한 전기차 중장기 계획으로 9대 전략 36개 실천과제를 발표했다. 2017년까지 도내 운행차량 10%(2만9000대)를 전기차로 교체하고, 단계별로 2020년까지 40%(13만5000대), 2030년까지 100%(37만7000대) 전환하겠다는 목표다. 전기차로 100% 전환을 위해 이 기간 폐차 등 말소등록이나 타 지역으로 매매 시 우선 전기차로 교체할 계획이다.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해 2030년까지 개인 충전기, 공공·민간 유료충전 인프라 등 모두 7만5000기 충전인프라를 구축할 방침이다.

도민 부담 경감을 위한 전기차 금융상품 출시, 전기차 선도 시범마을 육성 등 다양한 민관 협력시스템 구축, 제주도 전기차 특구 조성, 민간 유료 충전서비스 사업, 전기차 배터리 리스 사업 등 민간중심 전기차 산업 활성화 대책도 포함됐다.

전기차 정기 안전검사 기반 구축, 주거와 상업 밀집지역에 충전 주차타워 시범 운영, 전기차·충전기 관련 국내외 인증기관도 유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제주도는 2030년까지 총 2조549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전기차 구입 보조와 충전인프라 구축 지원에만 투자될 예산은 전체 93%인 1조9119억원이다.

제주도는 계획대로 2030년 전기차 37만7000대가 보급돼 내연기관차 프리 지역이 완성되면 총 91만톤 탄소와 대기오염물질 감소 효과를 가져와 1조1172억원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는 전략 실천을 위해 세부실천 계획의 주기적인 추진 상황 점검, 재정투자 집행과 철저한 이행을 위해 국비와 도비를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박홍배 제주특별자치도 경제산업국장은 “제주도는 2011년 전기차 선도도시로 지정된 후 2012년 탄소 없는 섬 제주 전기차 시범도시 기본계획 마련, 2013년 국내 최초 전기차 민간보급 실시 등 전기차 보급과 충전인프라 구축을 위한 로드맵을 마련해 왔다”며 “체계적으로 수요자와 공급자 모두 예측 가능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정부 전기차 보급정책과 연계해 계획을 수립하고,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표】제주도 전기차 보급·육성을 위한 9대 전략
자료:제주특별자치도

제주, 2030년 내연기관차 제로 도전…원희룡식 전기차 로드맵 발표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