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외산 의존하는 GIS엔진 국산화로 수출 품목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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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100% 가까이 외산에 의존하는 지리정보시스템(GIS) 엔진을 국산화해 수출한다.

국내 공공 시스템에 적용된 외산 제품을 국산으로 대체하려던 당초 계획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국산 GIS 엔진을 수출 품목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외산제품에 밀려 시장입지가 좁아진 국산 GIS 엔진업계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GIS 엔진을 국산화해 연말 공공 시스템에 시범 적용하려던 계획을 한층 업그레이드해 엔진 개발단계부터 공을 들여 수출전략 상품으로 육성하겠다고 4일 밝혔다.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한국토지정보시스템(KLIS)에 국산 GIS 엔진을 적용하는 시범사업은 원래 계획대로 내년 2월 수요조사 결과가 나오면 실시한다.

지난해 초 GIS엔진 국산화 선도업체로 유비스트·지노시스템·지오투정보기술·티맥스소프트가 선정됐다. 공간정보 소프트웨어(SW) 품질인증기관인 한국국토정보공사 공간정보연구원 품질인증 절차를 진행했다. 국산화 선도업체는 공공기관 정보시스템에 맞춰 일부 모듈도 변경했다.

국토부는 다음 달 국내외 수요조사를 실시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당초 KLIS에 적용하는 방안으로 국산화를 추진했지만 국내 시장규모가 작아 국산화를 해도 실효성이 크지 않다는 업계 지적에 따라 해외 수요조사를 실시해 수출용으로 육성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내년 2월 수요조사 결과가 나오면 KLIS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한다. 기존 KLIS에 적용된 아크GIS는 국산업체 GIS 엔진으로 대체된다. 오라클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은 티맥스소프트 제품으로 교체된다. KLIS 적용이 어느 정도 이뤄지면 수출을 추진한다. 국토부 등 정부는 국산 GIS 엔진 수출을 적극 지원한다.

GIS 핵심인 엔진이 국산화돼 해외시장 개척에 성공하면 국내 GIS 산업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세계 GIS 시장 대부분은 미국·유럽·중국산 제품이 장악하고 있다.

GIS업체 관계자는 “GIS 분야 핵심 SW인 엔진 국산화가 시급하다”며 “외산 제품과 경쟁할 수 있도록 성능을 높인 후 정부 지원이 보태지면 해외시장 개척이 수월할 것”으로 기대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