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탈 때도 스마트폰 무선충전…레저족 수요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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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충전 기술이 자동차, 가구에 이어 자전거에도 적용된다. 핸들 거치대에 스마트폰을 올려두면 충전된다. 자전거 동호인이 늘고 그만큼 스마트폰 활용도 증가한 것이 배경이다. 안정적으로 전원을 공급받을 수 있는 전기가전거에서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2일 업계에 따르면 켐트로닉스(대표 김보균)는 자전거용 무선충전 패드를 개발한다. 자기유도 방식 충전기로, 자전거 핸들에 부착하는 거치대 형태다. 유명 자전거 회사와 적용 논의도 진행 중이다. 전용 충전 패드로 시작한 스마트폰 무선충전 기술이 자동차, 가구에 이어 자전거 레저족 필수품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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켐트로닉스가 개발한 시제품은 아직 파워뱅크 형태다. 자체 전원 공급 기능이 없다. 외부에서 따로 충전한 뒤 핸들에 장착해야 한다. 하지만 전기자전거용으로 개발하면 편의성이 대폭 개선된다. 전기자전거 전원을 충전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충전기를 따로 떼어내 충전할 필요가 없다.

켐트로닉스 관계자는 “자전거 동호인, 자전거용 내비게이션을 쓰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스마트폰 충전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현재 시제품은 외부에서 전원을 받아야 하는 파워뱅크 형태지만 전기자전거를 모델로 하면 더 안정적으로 전기를 공급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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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레저와 건강 관심이 높아지며 자전거 인구가 급증했다. 자전거족을 겨냥한 스마트폰 앱도 줄줄이 출시됐다. 자전거를 타며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인구가 많아진 것이다. 그만큼 충전 수요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업계는 지난해 자전거 인구가 12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한다. 아직 유럽, 일본에 비해 자전거 보급률이 낮아 성장 잠재력도 높다는 평가다.

자전거족을 겨냥한 대표적인 앱은 내비게이션이다. 경로 안내는 물론이고 주행경로 기록, 날씨 안내, 속도계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하는 추세다. 이들 앱은 GPS와 가속도계 같은 센서를 사용한다. 배터리 소모량이 많아 충전이 필수다. 배터리가 부족할 때마다 보조전원장치를 꺼내야 하는 번거로움을 해소하자는 것이 핵심 아이디어다.

자동차용 무선충전 패드
<자동차용 무선충전 패드>

자전거용 충전기가 출시되면 무선충전 기술 활용 범위는 넓어지게 된다. 무선충전기는 전용 패드 형태가 주류지만 자동차와 가구에도 적용되기 시작했다. 지난해 기아자동차 K5가 국내 최초로 내장형 무선충전기를 장착했다. 퍼시스 가구에도 무선충전 기능이 접목된다. 이른바 ‘스마트 가구’로 시장을 공략한다.

업계 관계자는 “무선충전 수신부 모듈을 스마트폰에 내장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무선충전기 수요가 증가했다”며 “스마트 기기 사용 시간이 늘어나고 활용 패턴도 다양해지면 무선충전 기술 활용 폭도 점점 넓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