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스토리]<156>구글, 화웨이 취업자가 전하는 해외취업 성공 전략

김태원 구글코리아 팀장이 해외 취업 경험과 노하우를 발표하고 있다.
김태원 구글코리아 팀장이 해외 취업 경험과 노하우를 발표하고 있다.

지난 1일 청년희망재단에서 해외 진출, 다국적 기업 취업 특강 및 멘토링 행사가 진행됐다. 김태원 구글코리아 팀장, 왕주현 화웨이 코리아 차장, 김조엘 조엘 글로벌컨설팅 대표 강연이 있었다. 12명의 해외 기업 실무자들과 청년들이 함께하는 그룹 멘토링 활동도 이뤄졌다.

◇어떻게 차이를 만들고 성장할 것인가

청년들은 기업 인재상이 스펙과 능력이 뛰어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스펙 경쟁 문제점은 경쟁이 너무 심한 탓에 세상을 바라보는 기준이 `스펙`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방향으로 생각하기 시작하면 삶의 흥미를 잃을 뿐만 아니라 청년들이 자신의 본 모습을 숨긴 채, 스펙 뒤에 숨어버린다. 즉, 자신의 본 모습이 사라져 버리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본질`을 기준으로 두고 경쟁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본에 충실하고 본질에 집중하기

은행에 입사한 친구가 있다. 주업무는 지점에 발령 난 뒤, 창구에서 손님을 만나는 것이다. 원래 타인과 잘 어울리고, 낯선 사람과 쉽게 친해지는 성격이었던 친구는 몇 년 후 사람 만나는 것이 힘들다고 이야기했다.

면접을 볼 때 “저는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합니다”가 아니라 “저는 불편한 사람들을 만나도 상황을 융통성 있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이 본질을 파악한 것이다. 은행에서 근무할 때 가장 불편한 사람은 고객이다.

◇글로벌 시대에 적합한 것은 융합형 인재다

대학생에게 전공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복수전공을 한다고 대답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전공 개수가 본질적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융합형 인재는 `얼마나 지적으로 자유로운가`를 의미한다. 전공 개수가 아니라 본인이 한 분야를 배운 후, 다른 분야와 어떻게 연결시킬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 예를 들면 광고업계에는 문과 전공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요즘은 IT시대기 때문에 광고업계에서는 기술을 잘 알고 잘 다룰 줄 아는 사람을 필요로 한다.

◇해외취업은 현실적 정보가 중요

해외진출을 하려면 정보가 매우 중요하다. 정보를 얻기 위한 첫 번째 방법은 `링크드인(Linkedin)`을 이용하는 것이다. 링크드인은 미국에서 가장 활발한 취업 사이트이며 주로 경력직을 구한다. 현재 400만개 일자리가 링크드인 리스트에 등록됐으며 매년 증가 추세다.

두 번째 방법은 자신이 일하고 싶은 회사 홈페이지에서 일자리를 찾는 것이다. 미국인이 가장 일하고 싶은 회사인 구글이나 디즈니는 경력직이나 인턴을 채용할 때 가장 먼저 홈페이지에 기재하기 때문에 원하는 회사 홈페이지를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같은 기업, 다른 연봉…분야마다 연봉 천차만별

미국인들이 입사하고 싶은 기업 중 하나인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는 부지점장 연봉이 6만달러 정도다. IT 또는 기술과 관련된 직무는 15만~25만달러다.

디즈니도 마찬가지이다. 고객서비스매니저 또는 인사(HR) 관련 직무는 3만~7만달러지만, IT관련직은 6만~16만달러 연봉을 받는다. 같은 기업이지만 분야마다 연봉은 천차만별이다. IT관련 직무 수익률이 다른 분야에 비해 높다.

◇끊임없는 인내와 자기 성찰 중요

해외진출을 준비하는 청년은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많은 경험을 해보는 것이 좋다. 경험이 쌓이다 보면 본인 경력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자신만의 중심을 가지고 한 발씩 내딛는 것이 중요하다. 타인 말이나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끈기를 가지고 자신만의 목표를 세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해외 진출을 위해 내세워야 할 것은

해외기업이라고 해서 스펙을 위주로 쌓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옳지 않다. 해외기업은 학력이나 출신 지역, 스펙보다는 개인 역량과 의지를 더 중요하게 여긴다.

외국기업에는 늑대문화가 존재한다. 늑대는 무리 지어 사냥하고, 한 번 찍은 사냥감은 반드시 사냥하는 성향을 지닌다. 외국 기업문화도 이와 비슷하다. 목표의식이 뚜렷하기 때문에 한 가지 목표를 세운다면 그것만 바라보는 경향이 있으므로 끈기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협동심도 중요하다. 한 가지 목표를 세우면 직원들이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데, 혼자서만 달려가는 것이 아니라 모든 부서 직원이 서로 도와주면서 목표를 이루는 기업가정신을 가지고 있다.

etnews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