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스토리]<159>"PR인에게 종합적 시각이 요구된다" PR인의 준비자세

말키팩토리에서는 예비PR인을 위한 글로벌 PR 진로 길라잡이 등 강연을 진행한다.
말키팩토리에서는 예비PR인을 위한 글로벌 PR 진로 길라잡이 등 강연을 진행한다.

블로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홈페이지, TV광고 등 수많은 기업 메시지가 범람한다. 흔히 그것을 `홍보`라고 명명할지 모르나, 그런 메시지 전달은 포괄적으로 `PR`라 부른다. PR와 커뮤니케이션을 키워드로 삼아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한동헌 넥스트인사이트 사업본부장과 인터뷰로 PR와 커뮤니케이션을 알아보고, 좋은 PR인이 되기 위한 준비가 무엇인지를 알아보자.

PR(Public Relations)는 여론을 만드는 사람을 의미한다. 대상(Target)에게 매개(Media)를 이용해 메시지(Message)를 전달하는 행위다. PR로 브랜드가 잠재고객 마인드에 구축되면, 그 바탕 위에서 구축된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하고 심화하는 것이 광고 역할이다.

-자기소개 바란다.

▲넥스트인사이트 사업본부장 한동헌이다. 기업이 가진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과제 해결책을 찾고, 커뮤니케이션 솔루션 모델을 개발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우리 회사 `말키팩토리(malki.co.kr)`에서는 예비 PR인, PR담당자를 위한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교육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한다. 말키팩토리는 직무교육과 멘토링 연계로 실전 대응력을 향상시키고, 사회초년생 사회생활 적응을 조력해 기업이 원하는 실무형 커뮤니케이션 인재를 육성한다.

-강연 프로그램 주요 키워드가 `커뮤니케이션` `디지털`이다. 이 같은 키워드를 강조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요즘 광고, 마케팅, PR가 긴밀하게 연계되면서 기업과 대학에서도 커뮤니케이션이라는 통합적 표현을 더 많이 사용하는 추세다. 그 동안 커뮤니케이션은 마케팅 관점 논의는 활발했던 반면에 PR 관점 접근은 충분하지 못했다.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관계를 고려해 기업 메시지를 어떻게 전해야 할지 고민하는 PR가 기본이 돼야 광고나 마케팅 활동도 제대로 설계될 수 있다.

커뮤니케이션 매개가 디지털로 급속히 전환되는 점을 고려해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을 기업 소통 중요 키워드로 잡았다. 이를 바탕으로 소셜 미디어, 디지털 미디어가 확산, 진화되는 현대 사회에서 커뮤니케이션 소양이 왜 필요한지 꾸준히 문제제기를 하고 참여자와 함께 해법을 찾아가고 있다.

-말키팩토리에서는 어떤 점에 초점을 맞춰 강연자를 섭외하는가.

▲주로 PR 관련 분을 찾는다. 전통 미디어 기반 PR를 담당했던 분 중에 디지털 미디어로 영역을 넓혀 가는 실무자들을 우선으로 섭외한다. 실무경험으로 PR 역할과 의미를 이해하면서, 변화하는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환경에 다양한 시도로 접근하는 분이면 좋다.

-강연, 프로그램 등을 통해 장기적으로 길러내고 싶은 학생은 어떤 모습인가.

▲기업 커뮤니케이션 기저에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점은 일방적 기업 메시지 전파가 아니라 고객, 언론, 협력사, 주주와 같은 이해관계자와 공감 관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공중(public)을 이해하고 발전적 관계를 지속해 가는 것이 PR 관점이고, 이것은 커뮤니케이션 성공 키워드다. 지금까지 PR 중요성을 간과한 채 광고, 마케팅을 전개하면서 소비자와 대중 반감을 초래하는 사례도 심심치 않게 발생했다.

커뮤니케이션 분야에 진출하고자 하는 인재는 PR 소양을 탄탄히 쌓고 이를 기반으로 자신이 진출하려는 홍보, 광고, 마케팅 분야 과제를 직접 해결하는 과정도 하나하나 경험해 가야 한다. 기업도 급변하는 기업 커뮤니케이션 환경 속에서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직무능력을 갖춘 인재를 선호한다.

-PR인 핵심 역량은 어떤 것인가.

▲`사람에 대한 관심과 이해`다. `PR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애드워드 버네이즈가 PR라는 전문영역을 개척할 때 외삼촌이었던 지그문트 프로이트 정신분석과 대중심리 영향을 받았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PR 대상이 되는 이해관계자가 소비자이고 독자를 가진 미디어이고 협력사 직원이고 투자한 주주이고 자사 직원과 그 가족이란 점을 고려하면 결국 사람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이해가 공감 받는 PR 활동을 만들어낼 수 있는 핵심 역량이다.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은.

▲요즘 홍보, 광고, 마케팅 어느 한 가지만 가지고는 이야기할 수 없어 `통합커뮤니케이션` 접근이 대두됐다. 홍보, 판매, 소셜미디어 확산, 고객 참여와 공감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부분을 하나로 엮어낼 수 있는 종합적 시각과 역량이 필요하다. 대학 4년 동안 전공 외 다양한 분야를 알아보고 경험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 커뮤니케이션을 체득해 가는 방법이 아닐까 싶다.

말키팩토리 멘토링 프로그램에서 만난 건축학과 학생 사례를 소개하고 싶다. 건축학과 전공임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건축이 이뤄지려면 발주자와 수많은 협력사와 소통이 중요하다고 판단돼 커뮤니케이션 관심이 생겼다고 했다.

커뮤니케이션 이해는 단순히 그 자체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전공분야에 접목돼 도움이 된 사례들이 많다. 디지털 미디어가 진화하고 소통 채널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 관련 학과가 아니더라도 어떻게 자기를 알릴 수 있을지 영향력을 가지고 사람과 어떤 관계를 맺어갈 것인지 중요하다. 전공을 막론하고 누구나 커뮤니케이션,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관심을 가져야 하고 이는 자신의 전공분야에서 성장할 수 있는 값진 자신이 될 것이다.

etnews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