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톤 전기트럭 개발 프로젝트 가동...르노삼성 참여

글자 작게 글자 크게 인쇄하기

국내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1톤 트럭을 전기자동차로 만드는 정부 프로젝트가 떴다. 르노삼성자동차가 공개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히면서 경쟁에 불을 지폈다. 전기차와 전기차 부품은 그동안 승용차 위주로 개발됐으나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전기차 저변이 크게 넓어질 전망이다. 국내 인기 있는 1톤 트럭 모델은 웬만한 승용차 모델보다 훨씬 많이 팔릴 정도로 수요가 많은 만큼 1톤 전기트럭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대표이사 박동훈)는 중소·중견기업과 협력해 최근 산업부가 공고한 1톤 전기 상용차 개발을 위한 산업핵심기술 개발 사업 공모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세계 최초 1회 충전 주행거리 250㎞, 최고 속도 110㎞/h에 이르는 1톤급 경상용 전기자동차 개발하는 사업이다. 1차연도 개발기간 7개월을 포함해 총 4년 동안 개발이 이뤄질 예정이다. 늦어도 8월까지 선정작업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간다. 정부는 올해 30억원을 출연금으로 투입할 계획이며, 개발기간 내 총 정부 출연금은 최대 150억원에 달한다. 참여 기업도 출연금 10~40%를 기술료로 투입한다.

현대차 1톤 트럭 포터
<현대차 1톤 트럭 포터>

1톤급 경상용 전기차 개발은 수요가 많고 환경에 대한 파급효과도 크다. 현대차 1톤 트럭 포터만 해도 국내 승용·상용차를 통틀어 가장 많이 팔리는 모델이다. 지난달에는 판매량 1만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이들 1톤 트럭이 전기차로 바뀌면 환경오염도 크게 줄 것으로 보인다. 1톤 트럭은 운송차량 또는 택배 차량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은데, 1일 사용거리가 매우 구체적이고 운영비용에 민감해 전기차 수요가 많다. 국내에서는 적재량 500㎏ 전기차는 개발됐으나 적재량이 너무 적어 수요가 적었다. 닛산의 상용차 `캉구 Z.E.`가 적재량 770㎏으로, 현재까지는 세계 최대 적재량이다. 세계 누적 판매량은 2만 3000대에 이른다.

이번 프로젝트는 화물 및 하루 주행거리를 고려한 배터리와 e파워트레인 시스템과 부품을 국산화하는 내용을 포함한다. 다양한 사업 형태에 적용할 수 있도록 밴과 오픈 플로어 형태 등 최소 두 가지 이상 차량 플랫폼으로 개발된다. 1톤 전기차 보급 활성화를 위한 비즈니스 모델도 만들어야 한다. 관심이 높은 분야여서 경쟁률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르노삼성이 공개적으로 참여의사를 밝히면서 경쟁에 뛰어들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상용차용 전기 배터리 및 관련 부품, 구동시스템, 전용 부품 등 분야에서 기술력 있는 중소 중견기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해 중소·중견기업과 협력을 통해 전기차 부품산업 생태계 조성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국산화 개발 완료 후에는 중소·중견기업을 통해 양산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연구개발에서 양산에 이르는 새로운 상생협력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산업부 전기차 개발 내용

1톤 전기트럭 개발 프로젝트 가동...르노삼성 참여

문보경 자동차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