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업포커스]비디오 코덱 IP 벤처 엠앤앤에이치

엠앤앤에이치 H.265 비디오 코덱 구조
엠앤앤에이치 H.265 비디오 코덱 구조

엠앤앤에이치(대표 민병왕)가 창업 1년 만에 국내 팹리스 업체 두 곳과 반도체 설계자산(IP) 공급 계약을 맺었다. 주력 제품은 비디오 압축 및 해제를 맡는 저전력 H.265 고효율비디오코덱(HEVC:High Efficiency Video Codec) IP인 `MnHEVC`다. 4K 비디오 지원 스마트폰이나 TV, 드론, 자동차에 탑재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시스템온칩(SoC)에 적용된다.

엠앤앤에이치는 비디오 코덱 IP를 중심으로 `한국의 ARM`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반도체용 H.265 코덱 IP를 공급할 수 있는 업체는 영국 ARM과 이매지네이션, 프랑스 알레그로, 한국 칩스앤미디어 등 손에 꼽을 정도다. 반도체 IP 시장은 신생 업체가 진입하기 힘든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기술 장벽이 높기 때문이다. 공급을 성사시키더라도 개발 비용 회수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 통상 반도체 칩 개발에서 양산까지는 최대 2년이 걸린다. IP를 공급하면 초기 도입비를 받지만 로열티 매출이 나려면 계약 후 3~4년은 기다려야 한다.

민병왕 엠앤앤에이치 대표는 엠텍비젼 등 국내 팹리스 업체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하다가 동료 2명과 2014년에 회사를 창업했다. 회사 설립 전 2년여 동안 IP 개발을 거의 끝낸 덕에 창업 1년 만에 국내 팹리스 업체 두 곳과 IP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들 2개 팹리스는 TV와 자동차용 반도체 칩을 다루고 있다. 엠앤앤에이치는 지난해 매출 4억원을 냈다.

엠앤앤에이치 H.265 코덱 IP는 경쟁사 제품 대비 동일 성능에서 칩 면적을 25~30% 적게 차지, 고객사의 칩 원가 감축에 기여한다. 다소 빠르게 첫 매출을 낸 것도 이 같은 경쟁력을 인정받은 덕분이다.

엠앤앤에이치 로고
엠앤앤에이치 로고

민병왕 대표는 “하반기 딥러닝 기법을 적용해 40% 이상 면적을 축소한 고성능, 저전력 H.265 코덱 IP를 내놓을 예정”이라면서 “신생 기업의 낮은 브랜드 인지도를 기술력으로 돌파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회사가 내놓을 딥러닝 H.265 코덱 IP에는 학습 데이터 분류 알고리듬이 포함되는 것이 특징이다. 회사 서버와 연동되기 때문에 비디오 패턴 데이터가 쌓일수록 연산 능력이 좋아지고 정밀도가 높아진다.

엠앤앤에이치는 국내 대기업과 중국 등 10여개 고객사를 상대로 영업 활동을 펼치고 있다. 민 대표는 2019년에는 지난해 대비 4배 이상 성장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현재 외부 투자 유치에 땀을 흘리고 있다.

[미래기업포커스]비디오 코덱 IP 벤처 엠앤앤에이치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