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스토리]<168>마케팅사관학교 `스타트업 창업` 오픈세미나

지난달 25일 마케팅사관학교가 서강대학교 리찌별관 204호에서 오픈세미나를 개최했다. 오픈세미나는 `청춘이여, 스타트업으로 도전하라`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총 2부로 구성돼 스타트업계에서 일하는 서상훈 어니스트펀드 대표와 문경록 뉴지스탁 대표의 리얼 창업 스토리를 들을 수 있었다.

◇서상훈 대표 `결심하는 것과 실행하는 것은 다르다`

서 대표는 강연 시작에 앞서 실행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생각보다 역량이 앞서는 사람, 실행을 하는 습관을 가진 사람, 일단 무언가를 시작해서 역량을 키우는 사람이 되라”고 전했다.

서상훈 어니스트펀드 대표
서상훈 어니스트펀드 대표

서 대표는 대학시절부터 마케터, 개발자 인턴 등을 하며 사업에 꾸준히 도전했다. 중국 미술품과 거래하는 아이템을 준비하고 페이스북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도 개발했다. 에어비앤비 같은 여행가이드 아이템도 해보려고 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어떤 것을 해도 잘 되는 것이 없었다. 그때 그에게 뉴욕 벤처캐피털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서 대표는 뉴욕에 살면서 좋아하는 뮤지컬도 보고 일도 하고 너무 좋은데, 자신이 하려던 것이 맞나 걱정을 했다. `왜 지금까지 창업이 잘 안됐을까, 부족한 것이 무엇일까`를 고민하던 중에 뉴욕에서 만난 창업자를 보니까 뜬금없는 경우가 많았다고 느꼈다.

서 대표는 “인생에 어떤 선택을 하든 반대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그 순간에 지지하는 사람이 있다면 성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가 창업을 하고자 했을 때 찬성과 반대 의견이 둘 다 있었다. 서 대표는 “P2P대출이 세상에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아무런 지식이 없었다. 중요한 것은 실행이고, 실행이 성공 지름길이었다”고 말했다.

P2P대출은 개인과 개인을 연결하는, 대출하고 싶은 사람과 투자하고 싶은 사람을 연결하는 개념이다. 투자자는 투자할 것이 없다고 하고, 대출자는 더 저렴하게 대출을 받고 싶다는 수요를 확신하면서 바로 실행에 옮겼다.

중·고등학교 동창을 설득해 함께 2014년 9월에 자신의 방에서 스타트업을 시작했다. 어떤 정보도 없는 상태에서 리서치부터 시작했다. 보고서를 모두 모으고 은행, 대출, 대부업계 등 관련 종사자를 만나고 관련 교육도 이수했다. 아침 9시에서 새벽 3시까지 하루도 안 쉬고 주말까지 일했다.

4~5개월이 지났을 때 현업종사자보다 더 잘 알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준비가 됐다고 생각했다. 그 후로 사무실도 점점 넓혀나가고 신한은행 파트너사로 뽑히고, 서울시 프로젝트에서도 뽑혔다. 현재 여의도로 사무실을 옮기려 한다. 어니스트펀드는 투자 32억원을 달성하고, 사업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 서 대표는 “계속 실행을 하고 한계를 깨고 올바른 질문을 던지는 실행 과정에서 역량이 키워졌다”라고 전했다.

◇문경록 대표, 좋은 스타트업 기준은 자신이 핵심인재 될 수 있는 곳

문 대표는 대학시절 인턴과 취업을 통해 경험을 쌓아 창업을 하거나, 대기업 임원이 되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전공이 경영분야지만 IT가 필수라고 생각해 군대를 전산병으로 지원해 기술을 익혔다. 콜롬비아로 유학도 갔다 왔다. 이를 통해 홍콩 증권사에서 인턴을 하고 여러 회사에서 일을 했다.

문경록 뉴지스탁 대표
문경록 뉴지스탁 대표

문 대표는 컨설팅이 천직이라고 생각해 청소 아주머니보다 일찍 출근하고 퇴근할 때는 셔터를 내리고 퇴근하는 인턴이었다고 한다. 어느 정도 일에 적응한 뒤 돈을 벌어도 더 보람차게 벌고 싶다는 느낌을 받아 회사를 그만뒀다.

그는 개인투자자도 주식투자로 돈을 벌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었다. 혁신이 가능하며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에 뛰어들고자 했다. 하지만 반대하는 사람도 있었다. `이미 다 있는데 왜 하느냐, 증권사가 직접 하겠다면 어떻게 할 것인데` 등의 이유였다. 반대하는 사람이 많았기 때문에 아무도 하지 않는 시장이고, 성장이 큰 분야라고 생각해 더 큰 매력을 느꼈다.

문 대표는 아버지와 함께 창업을 했다. 아버지도 증권사에 다녔고, 그가 팀으로 만들었을 때 가장 시너지 효과를 크게 낼 분은 아버지라고 생각했다. 스타트업이라고 젊은이만 교류하는 것은 아니다. 대기업과 협업 노력도 많이 해야 한다.

문 대표는 지금은 스타트업까지 취업할 수 있는 선택이 많아졌다고 했다. 그는 스타트업은 대기업에 취업 못해 가는 곳이 아니라 변하는 시대에 대응하는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스펙을 쌓기 위해 창업을 했다 폐업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는데, 그것은 올바른 방법이 아니다”며 “좋은 스타트업 인턴 경험이 좋은 옵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문 대표는 좋은 스타트업 찾는 기준을 “본인 장점을 잘 살릴 수 있는 곳”이라고 했다. 스타트업은 비용에 민감하기 때문에 낭비가 되는 자원이 있으면 안 된다. 즉 자신이 핵심 인재로 들어갈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tnews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