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치아교정, 단계에 따라 교정기간 달라져

어린이치아교정, 단계에 따라 교정기간 달라져

치아교정에는 몇 가지 잘못된 상식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어린이치아교정’ 시기이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정보에 의하면 어린이들의 교정 시기는 영구치가 모두 빠지고 난 12~14세 전후로 알려져 있지만, 교정과 의사들에 따르면 이는 매우 늦은 시기라고 한다.



연세김영준치과의 김영준 대표원장은 “주걱턱이나 무턱, 안면 비대칭과 같은 부정교합의 경우 선천적으로 일어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방치하고 영구치가 모두 나온 뒤에 교정을 시작하면 성인이 되어 양악수술을 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영구치가 나온 후에는 아이의 골격 성장도 끝나기 때문에 이 때 교정을 시작하면 뒤늦은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아이들의 교정 시기는 언제가 적합할까?

우선 아이들의 교정 시기는 부정교합의 예비케이스라는 단계에 따라 결정되는데, 이 단계는 1급, 2급, 3급으로 총 세 종류로 분류된다. 1급 부정교합은 어금니 관계와 턱에는 문제가 없지만 치열에 덧니와 과잉치, 결손치, 치아의 형태 이상 등 이상이 있는 경우를 말한다.

2급 부정교합은 위턱이 아래턱에 비해 전방으로 돌출된 상태로, 위턱이 정상보다 더 전방으로 성장했거나 아래턱의 성장이 부족한 경우를 말한다.

아래턱이 위턱보다 과도하게 나와서 흔히 ‘주걱턱’이라 부르는 3급 부정교합의 경우에는 유치와 영구치 여부에 관계없이 증상이 보이는 즉시, 예비교정을 실시해야 한다.

이처럼 어린이치아교정이나 소아치아교정은 아이들의 골성장속도나 발육 정도, 앞니가 나기 시작하는 시기 등 개인별 상태에 맞춰서 시기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부모들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특히 이 나이대의 어린이들이나 유치가 다 난 소아들의 경우에는 특별한 이상이 없어도 구강검진을 하여 아이들의 골격 상태를 수시로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 김영준 원장은 “소아의 경우 가이드라인이 있지만 개인의 구강상태나 아이들의 발육 정도에 따라 시기가 다르므로 정확한 판단을 위해선 전문의에게 조언을 구할 필요가 있다”며 “가령 여아들의 경우 초경 전에 시작하는 것이 효과적이기 때문에 아이들의 성별 등도 교정시기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반면 교정을 너무 빨리 시작하면 교정기간이 길어질 수 있고, 어린이치아교정의 경우 아이들이 교정기를 거부하거나 일상생활의 불편함이 있어 스트레스가 크기 때문에 반드시 교정 경험이 많은 의사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또한 교정기구를 착용하는데 있어 부모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며, 교정기 착용으로 인해 충치 등 구강상태가 악화될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치과검진은 필수이다.

만약 적절한 시기를 놓쳤다면 성인 때 하는 것보다는 청소년기 때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한다. 이미 성장이 끝난 성인의 경우 뼈의 단단함이 더 세기 때문에 치아 이동이 힘들어지고 치근 흡수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이진수 기자 (lj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