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스토리]<178>`호주 워홀=농장` 편견에서 벗어나라

호주 양떼 목장 풍경
<호주 양떼 목장 풍경>

호주 워킹홀리데이(이하 `워홀`)가 곧 농장이라는 생각은 편견이다. 호주 시드니 회사 두 곳에서 전공 관련 직무로 일한 주미선 씨가 직접 자신의 경험을 털어놨다. 그는 계약직으로 일했고, 스타트업을 계획하는 모임에 속해 있었다.

제게 워홀을 고민하는 많은 친구들이 성공적 구직을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묻곤 한다. “과연 낯선 호주 땅에서 원하는 일을 구할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했고, 얻을 수 있는 질 좋은 정보가 희박해 무척 힘들었다.

직접 들은 정보가 아닌 인터넷 정보에만 의존했기 때문에 처음 시드니에 도착했을 때 모든 것이 막막했다. `Meet up` `ILSC` 여행 등에서 만난 사람들과 융화돼 호주 생활이 익숙해지기까지는 2~3주 정도 걸렸다. 호주어학원 LSC Public Speaking, Business English, Speaking Dynamic을 수료한 후 곧바로 구직 활동을 했다.

전공 세부 분야와 관련된 5개 버전의 이력서(Resume)와 자기소개서(Cover Letter)를 준비하고 매일 3~4개 회사와 접촉했다. 전화를 해보니 실제로 기대하던 것과 다른 회사도 있었고, 한국인을 뽑지 않는 회사도 있었다. 좀 더 많은 것을 배우기 위해 호주에서 운영하는 한인 사이트보다 현지인이 이용하는 구직 사이트를 많이 이용했기 때문에 1주 정도는 구직 활동만 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구직을 하기 위해 호주 구직사이트인 `SEEK` `Gumtree Australia` 등을 이용했다. IT나 석사 이상의 수준을 요구하는 글이 많은 SEEK보다는 Gumtree에서 주로 구직 활동을 했다. Gumtree에는 채용 글에 연락해보기도 하고, 구직 글을 직접 올리기도 했다.

마침내 한 회사에서 제안이 들어왔다. `THR Advertise`라는 광고 회사였는데, 호주에서 6년 넘게 살던 인도인과 영어 면접이 진행됐다. 면접에서 업무와 관련된 질문에 적절히 답을 하기 위해 미리 그 회사를 조사하고 답변을 준비했다.

그 후에 잡았던 직장은 호주 지역 상인의 온라인 플랫폼과 관련된 한인잡으로, 전공과 관련된 마케팅과 홍보 디자인을 주로 맡았다.

워홀을 가더라도 자신이 원하는 일에 확신을 가지고 여러 사이트에 구직 글을 써보기도 하고 전화로 직접 접촉하면, 자신의 성향에 맞는 직장을 구할 수 있다. 호주 워홀에서 했던 구직, 직무 관련 여러 경험이 추후 한국에서 다른 경험과 연결돼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었다. 그만큼 워킹 홀리데이 경험은 어떤 경험보다 의미 있고 값지다.

워홀을 생각하는 분들을 위해 꼭 필요한 정보를 `3P`로 정리해봤다.

1.목표(Purpose)를 정해라!

목표는 워홀을 떠나기에 앞서 가장 중요하다. 워홀에서 얻을 수 있는 목표는 크게 `공부, 여행, 돈, 사람` 등이 있다. 목표를 세우기에 앞서 워홀 기간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1년을 기본으로 하는 워홀이지만, 4개월 미만 단기간에 떠나는 워홀이라면 세 가지 목표 중 한 가지를 집중적으로 하는 것이 적절하다. 워홀을 가면 색다른 여러 문화를 경험해 집중이 분산된다. 4개월 미만 짧은 기간이라면 욕심내지 말고 한 가지 목표에 끈질기게 도전하는 것이 적합하다.

또 1년 꽉 채우는 것을 생각하는 워홀이라면 목표를 세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 자신만의 목표와 월별 구체적 목표까지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2.사람(People)을 만나라!

워홀을 통해 여러 사람을 만나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사람이란 외국인과 워홀에서 만난 한국인 모두를 포함한다.

저는 “세계 어디를 가든 그곳에 내 친구가 있도록 해야겠다”라는 목표를 세우고 워홀을 떠났다. 힘든 워홀 생활에서 서로 의지가 되는 사람을 만나면 큰 도움이 된다. 또 워홀을 끝내고 한국에 왔을 때 지속적으로 연락하는 친구가 있다면 영어 감각을 꾸준히 기를 수 있다.

사람을 만나는 것이 좋은 건 알겠는데 어떻게 만나는지 모르겠다면, 개인적으로 `Meet up`이라는 곳을 추천하고 싶다. 호주와 캐나다에서 활성화된 Meet up은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만나는 친목 사이트다. 마라톤, 영화, 음식 등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현지인과 만나 친목을 유지한다면 영어가 훨씬 빨리 느는 것을 느낄 수 있다.

3.조금만 인내(Patience)하라!

워홀을 가기 전 뿐만 아니라 타지에서 생활할 때도 많은 인내와 참을성이 필요하다. 취업 비자를 통해 돈과 어학 등 여러 가지를 신경 써야 해 더욱 그렇다. 그럴 때마다 워홀을 마치고 돌아오는 비행기 속 모습을 상상하며 인내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