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스토리]<181>강민호 마케터에게 듣는 `마케팅 정석`

마케팅전문가인 강민호 턴어라운드 대표에게 `마케팅의 정석`을 듣는다.

-마케팅이란.

▲마케팅 본질은 같고, 형태만 다르다. 예를 들어 `레미제라블`이라는 것이 있다. 이것은 김연아 선수가 하면 피겨가 되고, 영화로 만들 수도 있고, 뮤지컬로도 만들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본질은 레미제라블이다. 본질은 같지만 형태만 다르다. 본질은 인간에 대한 이해다.

-마케터가 되기 위해 어느 것을 준비했나.

▲따로 준비는 안 했다. 17살부터 사업을 시작했다. 사업을 계속 하다 보니 실패도 많이 했다. 사업을 하니 자연스럽게 마케팅 필요성을 느끼고 경영/마케팅 관련 도서를 읽기 시작했다. 그 후 자연스럽게 기업에서 스카우트 제안이 왔고, 마케터로 활동했다. 여기서 하고 싶은 말은 책보다 경험이라는 것이다.

춤은 글로 배울 수 없다. 마케팅은 앉아서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직접 해봐야 한다. 단편적 경험이 아니라 인간에 대한 경험, 모든 경험이 중요하다. 내 모든 리소스는 경험에서 나와야한다. 누군가가 지정해주는 마케터가 되는 것보다 자기만의 색을 지닌 마케터가 돼야 한다. 자기 자신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으면 한다.

강민호 마케터
<강민호 마케터>

-마케터가 되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요즘 취업준비생을 보면 준비하는 방법이 획일화된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다. 항상 정답을 원한다. 제가 말해주고 싶은 것은 “정해진 답은 없다”라는 것이다. 남들과 같은 준비를 하고, 남들과 같은 고민을 하면 남들과 같이 실패를 한다. 남들과 똑같아 지고 싶은가. 그럼 인터넷에 나온 그대로 하면 된다. 차별화를 둬야 한다.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자신만의 색이 있어야 된다.

추천할 수 있는 것은 인문학과 철학, 사학 공부다. 결국 인문학적 소양이 미래를 좌우한다. 생각해보라. 마케팅 공부만 하고 인문학 공부를 등한시 한 사람이 나중에 인문학 공부하기가 쉬울 수 없다. 인문학을 꾸준히 해온 사람을 따라가기 힘들다. 하지만 인문학을 공부한 사람은 몇 개월만 투자하면 기본적 마케팅 지식이나 경영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

결국 인문학이다. 마케팅 자체가 사람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 스스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타인을 이해할 수 없다. 문학 자체가 인간 마음에 대한 독백이자 성찰이다. 또 마음을 배울 수 있다. 인문학적 소양을 바탕으로 사람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사람은 마케팅뿐만 아니라 어느 분야를 가도 성공할 수 있다. 문학, 철학, 사학을 공부하라.

-마케팅의 장점과 단점을 말하자면.

▲정답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아무리 공부를 해도 끝이 없다. 공부를 하면 할수록 점점 더 멀어진다. 출발하고 달릴수록 거꾸로 가는 것과 같다. 결국 한 학문을 공부하다 보면 다른 학문과 연관됐다. 공부 중에 자신이 모르는 것을 깨달아 공부할 것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결국 공부를 할수록 해야 되는 공부가 늘어나는 역설적 현상이 발생한다.

단점 역시 답이 없어 힘이 든다. 하고도 확신이 없으니까 힘들다. 답이 없어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다. 즉 정답을 알 수 없다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이다.

채용설명회를 경청하는 취업준비생 모습
<채용설명회를 경청하는 취업준비생 모습>

-마케터는 신입을 잘 뽑지 않는다는데, 다른 부서에서 경력을 쌓고 가야 하나.

▲경력이 무엇인지 생각해봐야 한다. 경력의 본질은 일을 몇 년 해봤다가 아니다. 고민의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거기에 맞는 자질이 있으면 그 사람을 뽑지 않을 수 없다. 포커스가 경력이 아니라 본질적 자격을 키워야한다. 역량이 갖춰진 사람이라면 뽑는다.

취업준바생이 가장 크게 착각하는 것은 기업에서 사람을 뽑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기업은 어느 때보다 인재를 애타게 찾고 있다. 뽑는 인원이 줄긴 했지만 인재를 더욱 더 찾고 있다. 기업은 다른 역량과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을 찾고 있다. 스펙싸움에서 유리한 사람은 정해져있다. 기업은 `별종`같은 인재를 원한다.

시장은 `오타쿠`같은 사람을 원한다. 예를 들어 일본 지하철에 대해 완전히 꿰뚫고 있는 오타쿠가 있었다. 일본 철도 회사가 누구를 뽑았을까. 결국 똑같은 관점에서 똑같은 문제를 보니까 똑같은 문제를 겪고 똑같은 실패를 겪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예비 마케터에게 하고 싶은 말은.

▲거래보다 관계, 유행보다 기본, 현상보다 본질. 기본으로 돌아가자(BACK TO THE BASIC). `BASIC`은 결국 인간이다.

etnews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