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내년 상반기에 디자인과 파워트레인(동력계통)을 향상시킨 쏘나타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한다. 르노삼성자동차 `SM6`, 한국지엠 신형 `말리부` 등 경쟁 신차 출시 이후 약해진 중형 세단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특히 업계 최초로 중형차에 8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해 주행성능과 연비를 향상시킨다.

2일 현대차와 업계에 따르면 쏘나타는 내년 상반기에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한다. 2014년 3월 출시한 7세대 모델인 현행 쏘나타는 약 3년 만에 부분변경을 거치게 된다.
쏘나타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디자인과 파워트레인에서 풀체인지(완전변경) 수준의 변화를 가져올 예정이다. 기존에 장착했던 헥사고날 그릴을 신형 i30, 그랜저 등에서 선보인 캐스캐이딩 그릴로 변경한다. 더욱 커진 라디에이터 그릴을 통해 강한 인상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LED 헤드램프, 세로형 에어 인테이크(공기흡입구) 등을 적용해 심미성과 기능성을 동시에 향상시킨다.
고객들로부터 혹평을 받고 있는 후면 디자인도 수정된다. 다소 밋밋한 리어램프는 얇고 날렵한 형식으로 변화한다. 또 번호판 위치도 트렁크 도어에서 뒷범퍼로 이동한다. 전반적으로 신형 그랜저와 아반떼 스포츠 등에서 사용된 디자인 철학이 적용된다.

현대차는 쏘나타 페이스리프트 모델에 중형차 최초로 전륜 8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한다. 현재 전륜 8단 자동변속기는 아슬란, K7, 그랜저 등 준대형급 이상 차량에만 장착됐다. 현대차는 쏘나타 2.0 터보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맞물려 주행성능을 강화한다. 엔진은 아반떼 스포츠, 제네시스 G80 스포츠 등에 적용된 N스포츠 기술을 통해 출력도 10%가량 높아진다.
8단 자동변속기는 동력 효율 향상을 위해 별실 다판 토크컨버터 구조를 적용했다. 또 연비 향상형 유압장치 등 신기술 적용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동력 전달 효율을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기존 6단 자동변속기 대비 기어비가 2단이 증대됐음에도 3.5㎏을 감량했다. 변속 시 작동하는 클러치의 유압을 공급하는 밸브 보디와 오일펌프의 연비 향상 신기술을 적용했다. 허용 토크는 36.0㎏f.m으로 쏘나타에게 최적의 변속 타이밍과 연비향상을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차가 쏘나타 페이스리프트 모델에 힘을 쏟는 이유는 중형차 시장 `왕좌`를 되찾기 위해서다. 올 들어 10월까지 쏘나타는 6만9039대 팔려 전년 동기 대비 19.1%가량 판매량이 줄었다. 이는 르노삼성차 SM6, 한국지엠 신형 말리부 등 중형급 신차 출시로 고객이 분산됐기 때문이다. 여전히 전체 판매량에서는 SM6, 말리부를 앞서고 있지만, 개인 판매에서는 SM6에 1위 자리를 내주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쏘나타는 현대차에 있어서 상징적인 모델로, 판매실적이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크고 브랜드 이미지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며 “지난 4월 2017년식, 7월 썸머 스페셜, 이달 초 윈터 스페셜 등 새로운 모델을 계속 내놓고 있지만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전체적인 이미지 쇄신과 성능 강화가 살길이라고 판단, 페이스리프트 상품성 강화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