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나 신문을 보면 하루가 멀다고 신조어가 등장한다. 읽을 수는 있지만 무슨 뜻인지 모르는 단어가 더 많다. 인터넷 은어도 아닌데 말이다.
기술발전 속도가 빠른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는 더 심하다. 게다가 대부분 영어 약자다. 인터넷 검색을 해도 같은 단어가 여러 개 뜬다. 관련 내용을 모르면 봐도 알 수 없는 단어가 대부분이다.
신문에서는 뜻이 모호한 영어 단어는 친절하게 한글로 적어놓는다. LTE 앞에 `롱텀에벌루션`을 붙이는 게 한 예다. 하지만 LTE나 롱텀에벌루션이나 둘 다 어렵다. 이전 방식이 숏텀에벌루션이니 롱텀으로 이름 붙였다는 사실을 알면 허망하기까지 하다. 숏텀에벌루션 뜻도 모르기 때문이다.
물론 한글로 풀어 쓴 단어도 있다. 분명 한국어지만 어렵기는 매한가지다.
`최신 ICT 시사상식 2017`은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독자를 위해 발간됐다. 전자신문 기자 네 명이 쓰고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가 도왔다.
전자신문 성장기업부를 이끄는 김원석 기자는 주로 행정자치부와 문화부 등 정부부처를 담당했다. 휴대폰과 인터넷 게임, 가전 분야에서도 활약했다. 저서도 있다. `디지털 생존교양` `호모 모빌리언스, 휴대폰으로 세상을 열다` 등이다.
이경민 기자는 기자생활 18년차다. IT가 꽃피우던 2000년 전자신문에서 시작해 지금까지 왔다. 전자부품을 비롯해 금융, 문화콘텐츠, 통신장비 분야를 맡아왔다. 요즘에는 IT신도시 판교밸리를 누비는 중이다.
유창선 기자는 국제부 시절 시사용어 출고를 담당한 게 인연이 돼 집필에 참여했다. 시사용어 후보를 고르고 지면에 출고하는 일을 도맡았다. 전자신문에서 IT보다는 전력과 에너지, 정부 출입을 주로 했다. 현재는 중소기업을 담당한다.
최종희 기자는 삼성과 LG 등 대기업을 출입하다 지난해부터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을 취재한다. 주로 서울 강남과 성동, 인천 지역을 훑는다. 드론, 3D프린터, 무인자동차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다.
현직 기자가 직접 쓴 만큼 술술 읽히는게 장점이다. 다소 딱딱한 내용을 쉽게 풀어썼다. 화려한 문체가 아니라 철저하게 독자가 쉽게 이해하도록 썼다. 단어 뜻은 최대한 쉽고 명확하게 정리했다. 이미 전자신문에 게재된 내용이지만 현재 상황에 맞게 다시 썼다. 한글과 영문을 일일이 찾아 병기했다. 독자가 이해하기 쉽게 개념부터 상세히 설명하고 관련 사진과 용례까지 곁들였다. 국내 사례가 없을 때에는 외신에서 찾아 풀어썼다. 당시 이슈가 됐던 이유도 설명해놓았다.
선정된 용어는 지난 1년 6개월간 신문 지면에 등장한 주요 단어가 대상이다. 정보통신부터 자동차, 우주산업까지 총망라했다. 기자도 잘 몰랐던 ICT 용어 위주로 골랐다. 중요도도 따졌다. 전년도 용어집과 겹치지 않도록 거듭 확인하는 작업을 거쳤다. 후보가 결정되면 정보통신기술협회와 정보통신용어표준화위원회에서 최종 125개를 선정했다.
125개 용어는 국문 가나다 순으로 나열했다. 주요 단어는 첫 장에 따로 적었다. 책 뒤쪽에는 모르는 단어를 찾기 쉽도록 국문은 물론 영문 순으로도 정리했다.
유창선 성장기업부(구로/성수/인천)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