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S 2017]4차 산업혁명 해답, 대학에 있었다

'정보통신기술(ICT) 미래인재 포럼 2017'은 4차 산업혁명 해답이 대학에 있다는 걸 증명했다.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 무인 수송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에 대한 다양한 연구 성과가 그 증거다.

세종대 모바일 가상현실(VR) 연구센터는 가상 카메라 파라미터 조절 기술을 게임에 접목했다. 도로 위를 지나는 자동차를 피해 아이템을 얻는 게임이다. 머리 착용형 VR 기기와 제어 기기를 갖추고 VR 속을 거닐 수 있는 VR 트래드밀에서 게임을 즐겨도 눈이 피로하거나 어지럽지 않다. 그래픽 기술을 활용, VR에서 보이는 화면을 인간 시각과 일치시켰다.

상명대와 한국교통대는 AI를 적용한 교통안전 시스템을 소개했다.

상명대 소프트웨어(SW) 안전성 보증 연구센터는 SW로 철도 운행 도중 충돌 및 추돌 사고를 예방한다. 열차 운행을 전시관 내에 그대로 재현했다. 동일 선로에서 특정 기차가 속도를 높여도 전방 열차가 일정 거리 안에 들어오면 자동으로 속력을 늦춘다. 무인 열차 시대가 얼마 남지 않았음을 보여 주는 사례다. 2014년 상왕십리역 지하철 추돌 사고에 기반을 뒀다.

한국교통대 ICT융합연구센터는 도로 위 차량 사고 예방 시스템을 테스트하는 시뮬레이터를 전시했다. 운전석 2대에 체험자가 나눠 타고 운행하다가 차량이 가까워지면 해당 차량의 위치와 경보가 뜬다. 운행 정보를 시뮬레이터가 인식, 두 차량 간 거리를 계산해 내는 방식이다.

교통대 학생이 개발한 블랙박스 애플리케이션(앱)도 눈길을 끌었다. 소셜 블랙박스 '위빙(Weving)'이다. 스마트폰을 차량 대시보드에 거치해 두면 카메라를 이용, 다양한 정보를 모아 서버로 사용자끼리 공유하는 방식이다. 차량 출동 및 추돌 때에는 해당 영상이 서버에 즉시 저장된다.

한국뉴욕주립대는 무선채널 오류를 고려한 모바일 앱 오프로딩으로 주목받았다. 앱을 스마트폰이나 사물인터넷(IoT) 단말에서 클라우드 서버로 옮기는 기술이다. 앱 구동 속도를 높이고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스마트폰이나 IoT 단말에 적합하다.

백창기 포스텍 교수팀은 스마트 에너지 하베스팅 신기술과 IoT센서 기술을 소개했다. 스마트 에너지 하베스팅은 산업에서 버려지는 열원을 저렴한 비용으로 회수한다. 핵심은 세계 최고 수준의 나노 반도체 기술 기반 열전모듈과 열전발전시스템이다.

채찬병 연세대 교수팀은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를 여는 핵심 기술을 시연했다. 기술 성능을 평가할 수 있는 하드웨어(HW)와 SW 플랫폼이 기반이다. HW 플랫폼은 기본 단위 장비에서 기술 성능을 확인하고 SW 플랫폼은 실제 환경에서 광범위한 영역 네트워크 성능을 평가한다.

이날 포럼 개회식에서는 ICT 분야 연구센터 성과 평가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중앙대 산업보안연구센터와 이화여대 박사 과정의 권민혜 씨 등 7명이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을 받았다.

여현 ITRC 협의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우리나라 미래는 ICT 석·박사 인재에 달렸다”면서 “ICT 석·박사 인력 양성 사업과 같은 현장 중심 사업이 미래를 책임질 인재 양성 전진기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미래인재포럼 수상자 명단>


미래인재포럼 수상자 명단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