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가 본인전결 휴가제도, 가족 상해보험, 어린이집 증설 등 직원 복지 혜택을 확대한다. 기업 복지 핵심으로 떠오르는 일과 가정 양립을 뒷받침, 구성원 업무 몰입도를 높인다.
14일 네이버에 따르면 이 회사는 리더 승인 없이 본인이 전결하는 휴가제도를 시행 중이다. 언제든 자유롭게 휴가를 떠날 수 있어 직원 사이에서 '킬러 복지'로 꼽힌다. 이와 별도로 3년 만근 직원이 연차수당 1.2배를 받고 최대 10일까지 휴가를 사용하는 리프레시 휴가제도를 2007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직원 본인뿐 아니라 직원 가족에게도 국내 최고 수준 상해보험 혜택을 제공한다. 가정이 있는 직원은 양가 부모, 배우자, 자녀까지 폭넓게 혜택을 누려 직원 호응도가 가장 높은 정책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이매 지역에 어린이집을 추가 개원했다. 직원 연령 구조상 일과 양육을 병행하는 직원이 늘어난다는 점을 반영했다. 이미 2011년부터 '푸른보육경영'과 연계해 분당, 서초, 수지 3개 지역에 어린이집을 운영했다. 이번 추가 개원으로 약 300명 아동을 추가 수용, 총 555명의 직원 자녀를 맡는다.
직원이 안심하고 아이를 맡기는 어린이집을 만들기 위해 전국 주요 어린이집 시설을 직접 다니며 안전·실용성·건축 노하우를 습득했다. 보육교사에게 실제 사용 환경의견을 받아 반영했다. 동선, 법적 의무 사항 3배 수준인 80개 CCTV 설치 등 안전에 만전을 기해 설계했다. 천연 고무, 자작나무 등 친환경 자재를 사용했다.
이매 어린이집에 자녀를 보낸 네이버 직원은 “이번에 수용 규모가 늘어나 처음으로 회사 어린이집에 어린 딸을 보내게 됐다”면서 “아이 심리와 움직임까지 고려한 세심한 설계를 본 뒤 회사가 양육에 동참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든든하다”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일과 가정생활 양립을 사내 복지 핵심으로 삼아 지속 개선해왔다. 어린이집 증설, 개인별 선호 업무기기 선택 등 기업복지 제도 다수가 사내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접수된 의견을 받아들여 탄생했다.
정해진 출퇴근 시간 없이 탄력적으로 업무 시간을 조정하는 책임근무제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결정됐다. 이 제도는 2014년 시범운영을 거쳐 2015년 정식 도입됐다. 직원이 개인 업무 특성과 개별 업무 일정에 맞춰 근무시간을 유연하게 조정한다. 꼭 채워야 하는 의무 시간도 없다. 어린 자녀를 둔 직원 상당수가 오전 시간 아이 등교와 집안일을 챙긴 뒤 오후 출근한다. 금요일 저녁 일찍 퇴근해 가족과 주말여행을 즐기는 용도로 활용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용자 필요를 파악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유연하게 대처하듯 기업문화도 구성원 요구를 최우선 반영한다”면서 “직원이 안심하고 업무에 몰입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다방면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