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가 채권단이 경영평가 'D등급'을 부여한 것에 대해 전면 반발했다. 경영평가 자체가 부당하다며 재조정을 위한 법적 대응도 검토한다.

금호타이어는 10일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의 금호타이어 경영평가 'D등급' 통보에 대해 “특별한 목적 아래에 이뤄진 부당하고, 인위적 결정”이라며 “이에 불복하고 정식으로 이의를 제기한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 매각 추진 과정에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을 압박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경영평가를 낮게 줬다고 보고 있다.
산은은 지난 7일 주주협의회를 통해 2016년도 금호타이어 경영평가 등급을 'D' 등급으로 확정해 금호타이어 통보했다. 2년 연속 D등급을 받으면 채권단과 금호타이어가 체결한 특별약정에 근거해 박삼구 회장을 해임할 수 있다.
채권단 측은 현재 진행 중인 매각 절차 등을 감안해 경영진 교체 등 구체적 처리방안은 추후 실행할 계획이다. 금호타이어 사측은 워크아웃을 졸업한 2015년 그간의 고통을 보상하는 차원에서 30% 가량의 임금인상을 추진했지만 노동조합의 39일간 파업이 저조한 실적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경영평가는 경영계획 달성도 70점과 정성적 평가 30점으로 이뤄지는데 총점 70점에 미달하면 D등급을 받는다. 2015년 금호타이어는 경영계획 달성도 42.4점, 정성적 평가 18.1점을 받아 총 60.5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경영계획 달성도 59.2점에 정성평가 10.6점으로 기준점에 불과 0.2점 하회한 69.8점을 기록했다.
경영계획 달성도가 크게 개선됐지만 정성평가가 하락한 것은 채권단이 D등급을 주기 위한 억지라는게 박 회장 측 주장이다.
이에 대해 금호타이어 측은 산은이 금호타이어 매각과정 중 금호타이어의 2016년 경영평가 점수 산출 기준을 갑자기 변경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금호타이어가 이에 대해 반발해 무산되자 공시실적에 근거한 경영계획 달성도 평가를 전례 없이 외부 평가기관을 동원해 임의 조정하려 했다는 것이다.
이한섭 금호타이어 사장은 “산은의 금호타이어에 대한 인위적인 경영평가 점수는 금호타이어 경영진에 대한 명백한 명예훼손”이라며 “이에 불복하며 등급 재조정을 위한 이의제기 및 모든 법적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 2015년 VS 2016년 금호타이어 경영평가 점수 비교 (단위:점수)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