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판 '가구·가전 가상배치 서비스' 나온다··· '상표 등록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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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증강현실(AR)·가상현실(VR)을 활용한 가구 가상 배치 서비스를 선보인다. 이케아가 문을 연 가상 쇼핑 서비스 시장에 삼성, 애플 등 제조업체도 직접 뛰어들고 있다.

삼성전자가 MWC 2017에서 C랩 과제로 선보인 '빌드어스'의 VR 홈 인테리어 서비스. 가구나 인테리어 제품을 가상 배치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삼성전자가 MWC 2017에서 C랩 과제로 선보인 '빌드어스'의 VR 홈 인테리어 서비스. 가구나 인테리어 제품을 가상 배치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특허청에 '삼성 FIT MY SPACE'라는 상표를 등록했다. 이는 전자제품 가상 설치 시뮬레이션 애플리케이션(앱)에 붙을 명칭이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FIND THE RIGHT SIZE'라는 이름으로 TV, 냉장고 등 전자제품 가상 배치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유사한 개념의 서비스를 국내에서는 'SAMSUNG FIT MY SPACE'라는 이름으로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특허청에 관련 상표를 등록한 것은 맞다”면서 “미국 법인에서 AR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유사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서비스를 기술적으로 구현하는 것이 그리 어렵지는 않다. 소비자들이 직접 가전과 가구 배치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느냐가 관심이다. 증강현실을 이용해 소비자가 직접 가정 내부 인테리어와 가전, 가구의 조화를 확인해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모바일 월드콩그레스(MWC) 2017에서 VR 관련 C랩(사내벤처 프로그램) 과제를 선보였다.

그 가운데 '빌드어스'는 VR 홈 인테리어 서비스로 눈길을 끌었다. 자체 개발한 360 뎁스 카메라로 촬영한 사용자 주거 공간에 실제와 같은 비율로 가구나 인테리어 제품을 배치해볼 수 있는 서비스다.

삼성전자가 특허청에 등록한 '삼성 FIT MY SPACE' 상표
<삼성전자가 특허청에 등록한 '삼성 FIT MY SPACE' 상표>

국내에서는 롯데하이마트와 한샘 등 유통업체가 유사한 서비스를 이미 제공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고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가전 가상 배치 서비스를 지난해 8월 시작했다”면서 “가전 구매시 배치 공간, 다른 가구와의 조화 등이 주로 고려되기 때문에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애플도 이케아와 협업한 AR 가상 배치 서비스를 아이폰8 출시에 맞춰 선보일 것으로 전해졌다.

유통업체와 제조업체가 AR·VR을 이용한 소비자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사전 배치 서비스와 솔루션이 AR과 VR의 새로운 수요처로도 부상했다.

골드만삭스는 세계 AR·VR 시장은 2016년 22억 달러(약 2조5291억원)에서 2022년 800억 달러(약 91조9680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관측했다.

한샘몰 증강현실(AR) 기능으로 가상으로 가구를 설치하는 모습.
<한샘몰 증강현실(AR) 기능으로 가상으로 가구를 설치하는 모습.>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