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대만·베트남·일본 노선 확대…"사드 피해 줄인다"

제주항공(대표 최규남)은 오는 26일 '인천~나트랑' 노선에 신규 취항하고, 여름 성수기를 맞아 일본 노선 공급을 확대한다고 17일 밝혔다.

제주항공 B737-800 항공기 (제공=제주항공)
제주항공 B737-800 항공기 (제공=제주항공)

'인천~나트랑' 노선은 국적 저비용항공사 최초로 신규 취항한다. 다낭에 이어 우리나라 여행객이 가장 많이 찾는 베트남 여행지 중 한 곳을 제주항공이 취항하게 됐다.우리나라를 찾은 베트남 여행자는 2014년 14만2000명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25만1000명으로 80% 증가했다. 베트남을 찾는 우리나라 여행객도 지난 5월말을 기준으로 89만명에 육박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41% 늘어났다.

제주항공은 7~8월 여름 성수기 기간 동안 오사카, 삿포로 등 일본 노선 공급을 확대한다. 오는 8월 31일까지 '인천~삿포로' 노선을 기존 주7회에서 주14회로 늘려 하루 2회씩 운항한다. 또 8월 3일부터 8월 31일까지 '인천~오사카' 노선을 목·토·일요일 1회씩 증편 운항한다. 일본 노선 공급석은 지난해 7월과 8월 33만5000여석이었지만, 올해는 약 36% 늘어난 45만6700여석을 공급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4일에는 국적항공사 중 유일하게 '인천~대만 가오슝' 노선에 신규 취항했다. 83만여명 대만 여행객이 중국과 일본, 미국에 이어 우리나라를 가장 많이 찾는 국가라는 점 등이 고려됐다. 그리고 국적사 중 취항하는 항공사가 없다는 점도 신규 노선 선정의 주요 요인이 됐다.

제주항공은 외부환경 변화나 시기별 수요 등을 감안해 노선별 공급을 탄력적으로 운용하며 노선 운영효율을 높이고 있다. 노선 다변화와 함께 올해 초부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따른 한중 관계 냉각이후 줄어든 중국 수요를 대신할 수 있는 대체 수요 발굴로 매출 안정화를 꾀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시장 상황을 고려한 노선 확대 결과 제주항공은 타이베이(주7회), 가오슝(주2회) 등 대만 2개 도시에 주 9회, 그리고 하노이(주7회), 다낭(주14회), 나트랑(주4회) 등 베트남 3개 도시에 주25회로 운항횟수를 확대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항공수요는 유가나 환율 등 경제적 요인은 물론 정치·사회적 변수에 의해서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제주항공은 다양한 외부환경 변화에 따른 시장 변동 가능성을 예측해 가장 효과적인 노선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