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Go 지도' 오픈스트리트맵 설립자 스티브 코스트 한국 온다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고'의 한국 상륙 일등공신인 '오픈스트리트맵(OSM)' 설립자 스티브 코스트가 이달 말 한국에 온다. 오픈스트리트맵 재단은 오픈 소스 방식 참여형 무료 지도 서비스 단체다.

3일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스티브 코스트는 이달 31일 열리는 국토연구원 주최 국제지리정보시스템세미나(ICGIS)에 연사로 초청됐다.

스티브 코스트 OSM 설립자
스티브 코스트 OSM 설립자

오픈스트리트맵은 영국 커넥티드카 개발자 스티브 코스트가 2004년부터 시작한 글로벌 지도 서비스다. 위키피디아처럼 누구나 온라인으로 참여해 지도를 완성한다. 오픈 라이선스를 통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미국 등 여러 나라가 오픈스트리트맵 회원으로 가입한 후, 국방 관련 데이터를 제외한 지도 데이터를 제공하면서 정확도가 높아졌다.

위치기반 서비스와 AR를 접목해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포켓몬고가 한국에서 정식 서비스가 가능했던 것은 오픈스트리트맵 덕택이다. 포켓몬고는 지난 해 7월 미국·유럽 등지에서 출시됐으나 국내에서는 올해 2월이나 되어서야 정식 서비스가 가능했다. 당시 구글 지도 해외 반출 불가 등의 이유였던 것으로 파악된다.

정상적인 서비스가 불가능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오픈스트리트맵을 통해 모든 서비스를 탑재해 출시됐다. 국내에서도 소프트웨어 뿐만 아니라 공간정보에 대해서도 오픈소스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국토연구원이 주최하는 ICGIS는 31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리며, 스티브 코스트 오픈스트리트맵 설립자 외에도 벤카쉬 라하반 오픈소스 공간정보재단(OSGeo) 회장이 오픈소스 기반 공간 정보 소프트웨어 전략을 소개한다.

국토연구원 관계자는 “제4차 산업혁명기에 집단지성 기반의 공간정보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오픈스트리트맵의 설립자인 스티브를 초청했다”고 말했다.

문보경 산업정책부(세종)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