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CEO]홍동환 코스모신소재 대표 "전기차 배터리 소재 내년부터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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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전기자동차 배터리용 니켈코발트망간(NCM) 양극활물질 생산을 위한 생산 라인을 건설하고 있습니다. 고객사 인증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내년 1월부터 생산에 들어가면 전기차 시장에 본격 대응할 수 있습니다.”

홍동환 코스모신소재 대표가 기존 주력 제품인 소형 배터리용 리튬코발트산화물(LCO) 양극활물질 외에 전기차 배터리용 NCM 양극활물질 시장 진출에도 자신감을 표했다.

“2007년 코스모신소재 전신인 새한미디어가 처음 양극활물질 사업을 시작하면서 선택한 것은 NCM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상보다 전기차 시장이 확 커지지 않으면서 소형 배터리 시장을 겨냥한 LCO로 선회했을 뿐이죠. 현재 주로 쓰이는 NCM 523(니켈·코발트·망간 비율이 각각 5:2:3)과 NCM 622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고, 하이니켈(니켈 함유량이 80% 이상) 양극활물질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현재 중국에 짓고 있는 현지 기업과 합작 공장도 삼원계 양극활물질인 NCM과 NCA을 생산한다. 2020년까지 20개 라인에서 연간 2만5000톤 생산능력(CAPA)을 갖춘다. 급성장하는 중국 전기차 시장에 맞춰 대응할 수 있다.

홍동환 코스모신소재 대표 (사진=코스모신소재)
<홍동환 코스모신소재 대표 (사진=코스모신소재)>

주력인 LCO 생산 능력도 계속 늘린다. 전기차 배터리만큼 급성장은 아니지만 스마트폰, 노트북, 전기자전거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꾸준하다. 많은 양극활물질 업체가 전기차 배터리 소재에 집중하면서 수급도 빠듯해지고 있다.

홍 대표는 LG금속 출신으로 코스모화학 영업부문장으로 재직하다 2014년 8월 코스모신소재 대표로 취임했다. 코스모그룹에 인수된 이후에도 4년째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한 데다 매각마저 불발, 구원투수가 필요하던 시점이었다. 취임 이후 사양 산업인 카세트·비디오테이프를 접고 양극활물질과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용 이형필름 위주로 사업 구조를 완전히 바꿨다.

국내 대기업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중국 업체를 뛰어다니면서 영업 다변화에 사활을 걸었다. 내부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것도 숙제였다. 이 같은 노력이 빛을 보면서 지난해 턴어라운드에 성공,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활물질 생산이 궤도에 오르면 실적 성장세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정부가 드라이브를 걸고 테슬라 같은 스타 기업도 등장하면서 담론 수준에 머물러 있던 전기차 시장이 실제로 열리게 됐습니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이제 시작입니다. 국내에서도 전기차 시장을 활성화하고 안정된 원재료 공급 길을 열어 업계가 번창할 수 있는 기반을 닦아야 합니다.”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