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스아이디가 사물인터넷(IoT) 기능을 넣어 무선인터넷으로 원거리 얼굴인식이 가능한 초소형 얼굴인식 모듈을 개발했다. 내년 1분기에 제품을 출시하고 기업과 기업 간 거래(B2B) 시장과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사업을 동시에 강화한다.
6일 크라스아이디는 보이저 IoT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기존 크라스아이디가 출시한 초소형 얼굴인식 모듈 보이저에 사물인터넷 기능을 부가한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얼굴을 인식하는 모듈과 데이터를 처리하는 호스트 기기 간 선을 없애 제품 활용도를 높였다.
이를 테면 호텔 카운터에서 투숙객이 1회 얼굴 인식을 하면 배정받은 호텔 문에 설치한 호스트 기기로 실시간 정보를 전송받는다. 기존 호텔 문 구조를 유지하면서 모듈만 장착하면 된다. 출입 카드키 없이도 얼굴 인식만으로 방 출입이 가능해진다. 크라스아이디는 브라질과 미국 모 회사와 해당 서비스 공급을 논의하고 있다.
보이저 IoT는 카메라 모듈과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IC가 한 곳에 합쳐졌다.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도어락, 금고, 로봇, 캐리어 등 원하는 제품에 보이저IoT를 적용해 얼굴인식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운용체계(OS)도 다양하게 활용 가능하다. 보이저 IoT를 구매하면 소프트웨어 개발자키트(SDK)를 제공한다. 크라스아이디는 사용자가 제품 설치부터 작동까지 원활하게 수행하도록 별도 커뮤니티를 운영해 실시간 소통한다.
박흥준 크라스아이디 대표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서 얼굴인식 모듈을 간편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면서 “얼굴인식은 홍채, 지문인식 등 일반 생체인식과 다르게 엔터테인먼트 분야로 활용될 여지가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그는 “코딩 교육이 활발해지고 본인만의 특색 있는 IT기기를 만들려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초소형 얼굴인식 모듈을 활용한 다양한 DIY 제품이 만들어지고 있다”면서 “내년 상반기 이 제품을 출시하고 B2C 시장과 B2B 시장을 동시 공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